한경연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골목상권, 매출액‧순이익‧고용인원 모두 줄어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골목상권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8명(78.5%), 올해 상반기 매출액 감소(21.8%↓)
한국경제연구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8명(78.5%)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 설문조사 개요
○ 조사대상: 골목상권 자영업자(접촉표본 5,000, 응답자 521명) ○조사기간: 2021년 6월 17일~7월1일 ○조사기관: 모노리서치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패널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 4.29% point

※ 골목상권 경기 조사 대상 및 업종
○조사대상: 국세청 100대 생활밀접업종 중 사업자 수 기준 30대 업종을 카테고리별 7개 업종으로 재분류(단, 통신판매업, 숙박업, 의료‧법률 등 전문 서비스업 제외)
○7개 업종: ①식당, 카페 등 음식점 ②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품 소매점 ③학원(예체능 포함) ④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 서비스 ⑤미용실‧피부관리소 ⑥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 ⑦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상반기 매출액 감소 폭은 평균 21.8%↓이었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5.8%↓) ▲식당, 카페 등 음식점(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4.9%↓) ▲미용실‧피부관리소(24.5%↓)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19.9%↓)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19.4%↓) ▲학원(예체능 포함)(16.3%↓) 감소 폭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고 답한 자영업자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지속으로 골목상권 경기 악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등주1)도 매출액이 감소한 이유라고 답했다.

주1) 기타 매출액 감소 이유: ‘품질저하, 가격 상승 등 사업장 경쟁력 약화’(6.3%), ‘작년 동기 매출이 유독 큼’(1.5%), ‘기타’(2.1%)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7명(73.5%),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17.7%↓)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73.5%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주2)이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주2) 순이익: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등의 영업비용을 제한 이익

순이익 감소 폭은 평균 17.7%였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1.5%↓)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0.6%↓) ▲식당, 카페 등 음식점(19.7%↓) ▲미용실‧피부관리소(19.7%↓)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16.1%↓)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14.8%↓) ▲학원(예체능 포함)(14.2%↓) 감소 폭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56.6%)가 주원인이라고 답했다. 그밖에 ‘원재료비 상승’(13.6%), ‘인건비 상승’(13.0%), ‘공과금 상승’(7.2%), ‘임차료 상승’(6.7%) 등도 이유였다.(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 대상 조사)

자영업자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이 되는 항목은 역시 ‘임차료’(41.7%)와 ‘인건비’(31.5%)였다. 그밖에 부담이 되는 항목은 ‘원재료비’(12.7%), ‘세금’(10.6%),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2.7%) 등이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임차료(50.4%)를 가장 부담스러워 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43.4%)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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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44.9%, 코로나 이후 고용인원 감소
골목상권 경기 악화는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사에 응답한 자영업자의 33.6%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고용인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변동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62.9%였다.

고용원 유‧무에 따라 구분해 살펴보면, 현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44.9%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고용인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변동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9.6%였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에서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6.3%였다. 83.7%는 고용인원에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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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매출액 감소 전망, 집단면역·인건비 부담 완화 등 필요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올해 하반기 골목상권 경기도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 자영업자 중 과반인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금액 기준 평균 11.7% 감소를 예측했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보조금 지급, 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규 창업 활성화(15.5%) ▲골목상권 업체 대상 사업 컨설팅 지원(8.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주3)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법제화 필요(42.8%) ▲손실보상보다는 세금‧공공요금‧인건비 부담 완화 필요(31.3%) ▲자영업자 손실보상은 필요하나 법을 통한 의무화는 불필요(22.1%) ▲손실보상 불필요(3.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주3)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정부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제한 등의 명령을 내릴 경우, 법에 따라 자동으로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도록 하는 제도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본 조사가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이전에 시행주4)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자제,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골목상권의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4) 조사기간(6.17~7.1일) 중 평균 확진자:569명, 조사 이후(7.2~7.8일) 평균 확진자:90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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