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시장은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기도는 남도와 북도가 분리돼야 한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까닭은 현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기초단체에 대한 문제의식과 광역단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조 시장은 너무 쪼개져 있는 기초단체로 인해 지역이기주의가 너무 크고, 광역단체의 경우는 쓸데없이 군림하려 드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조 시장은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효율성은 무너지고 국가경쟁력은 점점 떨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 시장은 대안도 함께 제시했는데 “기초단체를 좀 더 키워서 50~70개 정도의 지방정부를 두고 광역단체는 없애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직접 연결돼야 한다. 집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직거래하면 비용도 덜 들고 훨씬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대규모 행정구조 개편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조 시장도 이에 대한 인식은 분명했다. 다만 “(행정구조 개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 전 단계로 경기도만이라도 남도와 북도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급한 시도를 늦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보이는데 실제 조 시장은 “누군가는 그 불을 당겨야 한다. 그 불씨를 살라야 한다”며 그 역할에 자신이 나서야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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