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스펙'(복수응답)(표=사람인)
'채용 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스펙'(복수응답)(표=사람인)

불필요한 스펙 1~3위 ‘한자, 한국사 자격증’, ‘극기, 이색경험’, ‘봉사활동 경험’

구직자는 스펙을 쌓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 스펙이 일정 부분 구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정작 별 도움이 안 되는 스펙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스펙은 무엇일까?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4.6~4.10 4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시 불필요한 스펙’을 조사한 결과 ‘한자, 한국사 자격증’(55.9%)이 불필요한 스펙 1위로 꼽혔다.(복수응답)

또 채용 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스펙에는 ▲‘극기, 이색경험’(51.3%) ▲‘봉사활동 경험’(31.7%) ▲‘아르바이트 경험’(23.2%) ▲‘출신학교 등 학벌’(21.9%) ▲‘석·박사 학위’(20.9%) 등이 있었다.

기업들의 69.7%가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는데 위의 스펙들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지 않아서’(6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그리고 ‘실무에 필요하지 않은 스펙이어서’(62.7%),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 기준이어서’(18.3%), ‘변별력이 낮아서’(18%), ‘불필요한 선입견을 줄 수 있어서’(16%) 등의 이유도 있었다.

사람인에 따르면 위의 스펙들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인재를 뽑을 때 ‘직무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직무와의 관련도가 스펙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필요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가 과거보다 점점 ‘늘어나는 추세’(40.5%)라는 응답이 ‘줄어든다’(9.8%)라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그렇다면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펙은 무엇일까? 전체 응답기업 중 66.7%가 꼭 갖춰야 하는 ‘필수 스펙’이 있다고 밝혔는데 ‘업무 관련 자격증’(69.3%)이 단연 1위로 꼽혔다.(복수응답)

그밖에 ‘컴퓨터 능력 관련 자격증’(27%), ‘인턴 경험’(20.5%), ‘토익, 토플 등 공인영어성적’(15.7%), ‘학점’(13%), ‘대외활동 경험’(12.3%), ‘출신학교 등 학벌’(12.3%), ‘제2외국어 능력’(11.9%), ‘아르바이트 경험’(11.9%) 등이 있었는데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이런 스펙을 필수로 갖춰야 되는 이유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아서’(70.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69.6%)라는 답변이 두 번째로 많았다.(복수응답)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28.3%), ‘지원자의 성실성, 태도를 볼 수 있어서’(26.6%), ‘조직적합성을 알아볼 수 있어서’(7.5%), ‘이전부터 이어오는 채용 기준이어서’(2.7%)라는 답변도 있었다.

이러한 필수 스펙이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8% 수준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채용에서 ‘직무적합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면서 실무와 관련이 없는 스펙을 무작정 쌓기 보다는 직무 관련도가 높은 역량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원 직무와 관련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을 쌓는 것이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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