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등이 26일 선용진 구리지역자활센터장의 안내로 세탁설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구리시)
안승남 구리시장 등이 26일 선용진 구리지역자활센터장의 안내로 세탁설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구리시)

하반기 본격 가동, 하루 최대 1천벌 세탁, 방문수거·세탁·배달 시스템
안승남 시장 “저소득 주민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 기대”
선용진 센터장 “성장 가능성 매우 크다. 취약계층에 지속적 일자리 창출”

코로나19와 4차산업으로 영업 제한, 비대면, 온라인, 키오스크가 일상화된 시대. IT업계나 게임업계야 어떨지 몰라도 또 대기업과 유망기업의 경우 어떨지 몰라도 서민층은 일자리 면에서 상당한 고충을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접 몸으로 일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일자리 창출? 더더욱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 26일 문을 연 구리지역자활센터(센터장 선용진)의 ‘빨래장이 구리 본점’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처음부터 많은 인원을 자립하게 할 수는 없지만 시중 업체들과의 현명한 경쟁을 통해 사업이 뿌리내리고 확장되면 서민일자리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에는 5명의 자활근로자가 일하게 되는데 여건에 따라 해마다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빨래장이 사업장은 남양주 진건읍 용신초 앞(남양주시 사릉로 475)에 마련돼 있다. 센터는 구리시 자활기금 1억원으로 세탁기, 건조기, 드라이클리닝 등 전문 세탁설비를 마련했고, 경기광역자활센터 공모사업에 응모해 확보한 3천만원으로 업무차량을 구립할 예정이다.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해도 기술확보는 대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센터는 각 동에서 취약계층의 빨래를 취합하면 빨래장이가 수거해 세탁하고 배달하는 시스템을 수개월 간 시범가동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능숙한 세탁기술도 확보할 수 있고 수거와 세탁, 배달 시스템도 익힐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아니 저소득층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세탁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일석삼조의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빨래장이의 또 다른 강점은 친환경세탁(EM세탁) 공법을 사용해 세탁을 하는 등 사회적 가치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세탁사업은 올해 하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소화할 수 있는 최대 빨래량은 1천벌로 예상하고 있다. 센터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방문 수거하고 배송하는 O2O(Online to Offline)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26일 개소식에 참석한 안승남 구리시장은 “민관이 협력해 설립한 ‘빨래장이 구리 본점’개소를 구리 시민과 더불어 환영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빈곤 위험이 커진 저소득 주민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의 생활환경 개선 등 다양한 주민 편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용진 센터장은 “자활형 세탁 프랜차이즈 ‘빨래장이 구리 본점’은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생활 서비스에 부흥하는 자활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를 통해 일자리가 필요한 취업 취약계층 자활근로자에게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기술 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관내 소외계층의 생활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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