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세대’라는 조어가 등장했다. 이 말은 해당 세대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면서 사회적으로 장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9~2.14 2030세대 2,171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코로나19세대라고 생각하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이 ‘나는 코로나19 세대’라고 답했다.

스스로를 코로나19세대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구직자와 직장인의 이유가 달랐는데 구직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을 못 하고 있어서’(55.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직장인은 ‘비대면 전환, 디지털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의 중심에 있어서’(40.7%)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코로나19세대(1,716명)를 관통하는 가장 큰 문제는 ‘취업’(49.1%)이었다. 취업은 ‘코로나19로 잃은 것’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경제난으로 목돈마련 계획 무산’(37.2%), ‘개인의 미래 설계’(36.8%), ‘인간관계’(33.9%), ‘직장(실직)’(15.2%), ‘연애’(14.7%), ‘생계수단’(13.1%), ‘학업능력’(11.9%) 등의 상실이 있었다.(복수응답) 또한 이들의 71.9%는 실직이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2030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1%)은 ‘스스로를 IMF,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보다 더 암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시점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감염우려’(41.5%)였다. 그러나 ‘장래(진로/학업 등)’(32.3%), ‘생활비’(32.0%), ‘취업실패’(30.6%), ‘생계수단 상실’(28.0%) 등 생활 면에서의 고충도 상당히 컸다.(복수응답)

2030세대들 중 기존보다 ‘부채가 늘었다’고 답한 이들은 36%였다. 부채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수입이 줄어 생활비가 필요해서’(63.4%)였고, ‘생계수단 유지를 위해서(공과금 등)’(43.4%), ‘기존에 있던 빚을 갚기 위해서’(17.7%), ‘해고가 되어서’(13.1%) 등도 부채증가 이유였다.(복수응답) 빚은 평균 1,300만원 가량 늘어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38.5%는 ‘코로나19 여파는 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계속 줄 것’(21.8%)이라는 응답과 ‘최소 3년 지속’(20.9%)이라는 응답 그리고 ‘올해 이내(2021년 연말)에 안정될 것’(18.8%)이라는 응답은 비슷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본인의 의지나 노력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첫 진출을 하지 못하거나 해고·고용불안 등을 경험한 코로나19세대들이 늘어나게 되면 이는 장기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될 확률이 높다. 정책 차원의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첫 취업에 진입하는 20대들의 안정적인 고용을 지원하는데 정부의 노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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