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순 의병장(사진제공=구리시)
윤희순 의병장(사진제공=구리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은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6일 구리시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의 출생지가 ‘구리 검배마을’이라고 밝혔다.

구리문화원에 따르면 윤 의사 출생지는 여러 기록에 한 곳이 아닌 구리, 서울, 충주(중원군)로 나와 있는데 구리문화원 향토사 연구진은 이를 가리는 조사·연구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했다.

연구진은 타지를 오가는 수고도 아끼지 았았다. 윤 의사가 출가한 후 독립운동을 했던 춘천을 방문해 춘천의 고흥 유씨 종친회와 면담을 했고, 윤 의사의 직계 세보(해주 윤씨 해양군파)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후손과의 심층면담에서 확인됐다. 구리문화원에 따르면 면담에 임한 한 후손은 “우리 할머니(고모할머니)가 여기에서 태어나셨다. 구리시 수택동 355번지 여기서 태어나셨다”며 번지까지 밝히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방법도 사용했다. 윤 의사의 직계 세보를 분석했는가 하면 황락산이 있는 검배마을에 윤씨 집안 소유의 땅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구리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일제강점기 토지조사부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를 자문한 황선익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는 “해주 윤씨 문중 세거지와 세보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조사 결과에 상당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향토사 연구 차원을 넘어 학계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대외에 공개한 ‘윤희순 의병장 출생지 관련 조사연구 최종 보고회’는 4월 5일 구리문화원 대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안승남 구리시장, 안영기 구리문화원장, 향토사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안 시장은 “이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윤희순 의병장의 출생지를 근거 자료를 통해 밝힌 것은 항일 의병운동과 독립투쟁으로 나라를 되찾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빛내기 위한 역사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애쓰신 구리문화원 원장님과 연구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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