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사보다 20% 이상 차이나, 20년 41.3%→21년 63.6%

그래픽=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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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3~2.23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63.6%)은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신규채용 ‘0’인 기업 17.3%,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 46.3%)

※ 2021년 조사 대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응답기업 110개사)/ 조사방법: 이메일에 의한 온라인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9.27% point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20% 이상 높아진 수치로, 한경연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경연 2020년 3월 조사, 대기업 중 신규채용 없는 기업 8.8%, 채용계획 미수립 32.5%)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6.4%인데 이 중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절반(50.0%)이고,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0.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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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부진 이유: ①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경기 악화 ②고용경직성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51.1%) ▲고용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 상황에 관계 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75.0%) ▲ESG,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8.3%) 등을 이유로 꼽았다.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저탄소, 사회공헌활동,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의 활동이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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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채용 비중 확대: 작년 상반기 66.7%→올해 상반기 76.4%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중 수시채용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76.4%로, 전년동기 대비 9.7%p 증가했다.(한경연 2020년 3월 조사, 대기업 중 수시채용 활용 기업 비중:66.7%)

수시채용으로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38.2%였고,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8.2%였다. 반면 공개채용 방식만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은 23.6%에 그쳤다.

기업들은 채용시장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도 수시채용 비중 증가(29.1%)를 첫 번째로 꼽는 등 채용시장에서의 수시채용 활성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 강화(20.3%)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19.1%) ▲AI활용 신규채용 증가(13.9%)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 인재채용 증가(6.8%) 등을 주목할 만한 채용시장 변화로 꼽았다.

신규채용 확대 위해서는 기업규제 완화(35.2%), 인센티브 확대(24.0%) 필요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5.2%)를 첫 번째로 꼽았고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4.0%)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21.1%)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0.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9.4%)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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