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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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입사할 기업을 고를 때 연봉보다는 워라밸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12.15~12.31 성인남녀 1,828명을 대상으로 ‘워라밸과 연봉 중 선호 조건’을 조사한 결과 71.8%(1,313명)가 ‘연봉이 적어도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했다.

‘직장인’(69.1%)보다는 ‘구직자’(76.7%)가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고, ‘남성’(66.9%)보다는 ‘여성’(76%)이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는데 ‘취미활동 등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해서’(58.7%)를 가장 많이 꼽았다.(복수응답)

그밖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46.5%) ▲‘업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아서’(45%) ▲‘사생활을 존중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일 것 같아서’(44.6%) ▲‘야근, 회식 등으로 시간낭비하기 싫어서’(34%) ▲‘육아 등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해서’(32.9%) 등의 이유가 있었다.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한 이들이 희망하는 초봉 수준은 평균 3,217만원이었다.

워라밸이 안 좋아도 연봉이 많은 기업을 선택한 이들(515명)은 ‘경제적으로 안정돼야 마음이 편해서’(71.5%)를 가장 많이 꼽았다.(복수응답)

이 이유 외에도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원해서’(58.3%) ▲‘주거비, 차량 구입 등 목돈이 필요해서’(28.5%) ▲‘육아, 병원비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아서’(18.8%) ▲‘갚아야 할 빚이 있어서’(17.7%) ▲‘연봉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어서’(15.9%) 등 돈에 관한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기대하는 초봉 수준은 4,595만원으로 워라밸이 높은 기업을 선택한 이들(3,217만원)보다 1,378만원 많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지난 몇 년간 워라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근로자들이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이 굳어져 가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연봉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선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개인의 생활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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