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27일 SBS가 보도한 자녀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28일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시장은 28일 오전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SNS에 공개했고, 오후에는 SNS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안 시장은 “아들이 구리시청에 있는 예비군 기동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특혜나 청탁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구리시장인 제가 제 아들이 배정받은 근무부대를 다른 데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면 그게 오히려 불법청탁이 될 것이다”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안 시장에 따르면 안 시장의 아들은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려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병사로 상근예비역으로 소집돼 인근 집에서 시청으로 출퇴근하고 있던 상황이다.

SBS는 이점을 예사로 보지 않았다. 안 이병의 주변에는 시청보다 가까운 상근예비역 근무지가 3곳이나 있고 이 중 한 주민센터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거리를 재가면서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반박했다. 안 시장은 “제 아들이 사는 곳은 교문2동에 있는 모 아파트로 제가 직접 인터넷 지도로 거리를 측정해 보았다. 아들 집에서 도보로 출발해 ▲구리시청까지는 약 670m로 약 11분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약 449m로 약 7분 ▲교문2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약 598m로 약 10분 ▲수택2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약 638m로 약 9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어서 “상근예비역 사이에서는 구리시청이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라고 한다. 그들에게는 동사무소 근무가 훨씬 편하다고 한다. 과연 동료들이 가장 기피하는 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특혜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안 시장의 아들이 지역대장의 차를 타고 퇴근한 것에 대해서는 “지역대장과 아들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 지역대장이 아들에게 이웃이니 함께 퇴근하자는 제의를 간혹 해온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거절했으나, 이후에도 계속되는 상관의 호의를 번번이 거절하는 것도 상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몇 번 같이 퇴근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구리시 상근예비역 병사들은 동대장, 지역대장과 출퇴근 방향이 같으면 차량을 같이 이용하는 게 일상적인 사실인데 마치 제 아들만 큰 혜택을 보는 것처럼 왜곡되게 편집한 부분 또한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SBS는 27일 안 시장 아들의 시청 복무를 보도하며, 28일과 29일 구리시 재개발사업과 인사 채용 관련 의혹을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28일에는 여러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안 시장은 이런 일련의 상황과 관련 의혹을 제기했는데 “추측건대 최근 언론사의 모회사 격인 한 건설사가 참여한 모 건설 컨소시엄이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평가점수 1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지침서에 제시된 사업참여자격 미비로 사업신청 자체가 무효처리된 점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안 시장은 ‘만약’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건설사 측이 계열사인 방송국을 동원하여 그러한 악의적 행위를 주도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정치인을 대표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정의를 찾기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안 시장은 28일 오전에 올린 SNS 글을 통해 SBS가 후속 보도를 예고한 여러 사항에 대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안 시장이 공개한 내용은 ▲접대 의혹 ▲한강변도시개발 사업 ▲임기제, 공무직 신규채용에 대한 SBS와의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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