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남양주로 연장될 수 있을까? 노선변경안 알려지자 논란

승인2021.01.08 20:37l수정2021.01.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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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되고 있는 6호선 구리남양주권역 연장사업의 노선을 기존 ‘신내~구리농수산물~다산~왕숙2~금곡~마석’에서 ‘신내~구리농수산물~다산~왕숙2~와부’로 변경하는 안이 제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실 변경안이 경기도를 거쳐 대광위에 제출된 것은 지난해 연말께지만, 그동안 노출되지 않다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알려졌다.

당초 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사업은 마석역을 종착역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는데 지난해 10월, 11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1월 29일 변경안(와부노선안)이 경기도에 제출됐고, 경기도는 이를 대광위에 제출했다.

남양주시는 이에 관해 “6호선 노선변경은 GTX-B 예타 통과 후 경춘선 공용운영이 불가능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있어 대안노선 마련을 위해 2020년 10월에 서울시·중랑구·남양주시·구리시 등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있다.

변경안에 관한 논란은 여러 가지다. 어떤 이유에서 대안노선을 제출했는지, 어떤 기관들과 사전 협의를 했는지, 추후 알려졌을 때 파장을 고려해 사전에 이를 해소할 방안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 의견이 오가는 상황이다.

남양주시는 대안노선에 대해선 “6호선 경춘선 축(신내~마석구간)은 GTX-B 노선 확정에 따른 선로용량 포화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최종 경제성 분석결과도 GTX-B 노선확정의 영향으로 B/C=0.16로 도출돼 사업추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응천(민. 남양주갑) 의원 측은 와부 쪽 노선에 대한 서울시 용역 결과(3월 예정)가 아직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B/C 비교 등을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또 마석 쪽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금곡, 평내·호평, 화도·마석·수동 인구가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좀 더 객관적인 비교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마석 쪽 노선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조 의원실은 7일 블로그 글을 통해 ‘금곡역에서 마석역까지 약 10Km 구간에 대해 복복선하는 방안과 GTX 차량기지 예정지인 월산인근과 현재 차량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평내차량기지를 확장해 6호선 차량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8일 자료를 통해 “경춘선 공용구간 대신 약 10km 구간에 대하여 복복선으로 신규 건설하고, 월산 인근에 GTX-B 차량기지 활용 또는 평내 차량기지 확장할 경우에는 최소 1조5천억원 이상의 추가 사업비가 더 투입돼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 제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문제들도 불거졌다.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사전 소통했는지에 대해서 의견이 나온 것.

조 의원실은 7일 블로그 글에서 “2020년 11월 29일, 의원실과 사전 협의 없이 남양주시에서 갑작스레 6호선 노선을 마석이 아닌 양정역세권으로 제출하는 안을 경기도로 수정 제출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예산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7일 경기도는 ‘6호선 남양주 연장 지방비 분담금에 대한 경기도 입장’을 밝혔는데 “남양주시가 경기도와 사전 협의 없이 변경 건의한 구간(왕숙2~와부)에 대해서는 도비지원이 곤란하다는 것이 도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는 ‘비용 분담권자인 도와 협의 미이행’이고, 두 번째는 ‘타 광역지자체와 노선 유치 등으로 도비분담이 있을 경우, 도와 사전협의를 통해 추진하도록 한 권고사항 역시 미이행’이다.

세 번째 이유로는 “도의회 보고 등 수많은 행정절차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임의로 변경하는 것은 정책 혼선을 초래해 바람직하지 아니함”을 꼽았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남양주시는 7일 입장문을 통해 “6호선 상위계획 변경 건의 시한이 촉박한 관계로 남양주시에서 경기도를 직접 방문하고 공문 및 세부 검토 자료를 수차례 제출하며 설명한 끝에 현재 경기도에서 대광위로 변경 건의가 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6호선 구리남양주권역 연장사업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 올해 상반기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돼야만 그때야 비로서 사업추진이 확정되고 예타를 받게 된다.

한편 노선변경안이 제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마석 쪽 노선을 기대하고 있던 지역주민들은 남양주시청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연일 시위를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원안(마석노선안)대로 유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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