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이 서울 강동구→경기 하남시→남양주시 왕숙2지구(수도권 3기 신도시)→남양주시 왕숙1지구(수도권 3기 신도시)를 거쳐 서울지하철 4호선 남양주 연장(진접선) 풍양역(가칭)까지 연결된다.

12월 29일 국토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2020.12.4)를 거쳐 남양주왕숙(6만6천호)과 고양창릉(3만8천호)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와 관련 김한정(민. 남양주을) 국회의원은 “3기 신도시 왕숙지구 성공과 남양주 진접·오남 지역의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서 지하철 9호선을 진접까지 연장하는 것과 4호선 진접선(가칭 풍양역)과의 직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국토부와 LH에 지속해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번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진접·오남 시민들이 지하철 9호선을 통해 강남권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지하철 시대가 앞으로 열리게 됐다”면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대중교통 편의성 제고를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린 LH와 국토부 대광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9호선과 4호선(진접선)의 연결은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의 교통수요 흡수뿐만 아니라 왕숙지구 테크노밸리를 첨단 미래산업단지로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 요건”이라며 “금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도 이날 SNS에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간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밝혔다.

조 시장은 “9호선 연장은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LH는 당초 왕숙신도시에 BRT(버스전용차로)신설을 계획했지만 철도망 확충 없이는 교통혁신을 이룰 수 없고 왕숙신도시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었다. 저는 청와대, 국토부, 서울시, 국회, LH,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쉴새 없이 찾아다니며 정책건의를 했고 지난해 8월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을 확정한 이후에 국토교통부와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배수진을 치며 치열하게 협상에 임해 결국 복선(復膳)과 강남까지 직결(直結)을 관철시켰다. 또 우리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해 북쪽의 4호선 가칭 풍양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확정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9호선 남양주 연장선은 가칭 풍양역까지 이어진다. 가칭 풍양역은 서울지하철 4호선 남양주 연장선인 진접선의 별내역과 오남역 사이에 신설되는데 밤섬(해당 지역 지명) 근처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실과 하남시에 따르면 9호선 남양주 연장사업은 후속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9호선 건설비용은 LH가 왕숙신도시 이익금으로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굉장히 빠르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견해는 하남시도 동일하다. 하남시는 이날 “총 2조 1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9호선 강동~미사~남양주 연장 재원은 남양주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과 수혜지역 비용 분담을 통해 확보되는 만큼 9호선 연장공사는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9호선 남양주 연장사업은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데 2021년 상반기 기재부 예타 통과, 2021년 중 법정계획(국가철도망계획 또는 경기도철도망계획) 포함, 2022년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2024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수립, 2024년 상반기 착공 등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남양주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9호선 남양주 연장뿐 아니라 다양한 대중교통 개선대책과 도로교통 개선대책도 들어있다.

서울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남양주 별내역까지 연결하는 별내선을 진접선의 가칭 별내북부역(또는 가칭 별가람역)까지 연장하는 별내선 연장사업(4·8호선 연결)이 이번 발표에 또 들어갔다.

또 왕숙2지구를 지나는 경의중앙선에 역을 신설하고 환승시설을 설치하는 계획과 왕숙1지구를 지나는 경춘선에 역(GTX-B 정차)을 신설하고 환승시설을 설치하는 계획도 들어있다.

이번 대책에는 교통량을 분산하는 다양한 계획도 포함됐는데 한강변 도로망의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한강교량(가칭 수석대교<4차로>) 신설을 추진하며, 이와 연계해 올림픽대로(강일IC~선동IC, 암사IC~강동IC)를 확장하고 강일IC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계획도 들어있다.

또 Moveable barrier 방식의 역류가변 중앙분리대를 활용한 BTX(Bus Transit eXpress)를 구축해 오전 출근 시간대 왕숙지구~강변역까지 교통체증을 완화하겠다는 방안도 들어있다.

교통체증을 줄여줄 계획은 또 있다. 상습정체구간인 북부간선도로(중랑IC~구리IC)와 경춘북로(퇴계원 시가지) 및 구국도46호선(왕숙2~금곡동)을 확장해 남양주~서울방면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주변 지구와의 이동성 제고를 위해 지방도383호선 및 진관교(왕숙~퇴계원)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왕숙2~양정역세권과 왕숙2~다산지구간 도로를 설치해 주변 지구 간 편리한 접근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조응천(민. 남양주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남양주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 투입계획도 들어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경춘선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는 총사업비 150억원 규모로 8량 2편성이 추가 투입되며 2023년에는 도입이 완료돼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행 횟수는 마석역 기준 출퇴근 시 기존 26회에서 38회로 증편되며, 배차 간격은 기존 18.5분에서 12.6분으로 단축된다.

조 의원은 “화도‧호평‧평내 주민들의 숙원인 경춘선 배차간격 단축을 이루게 돼 대단히 기쁘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경춘-분당선 직결 추진을 위해서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구지정이 추진 중인 태릉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상봉~마석 셔틀열차를 추가 투입하는 안을 반영해 경춘선 배차 간격을 10분대 이내 단축을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3기 신도시 등 주요 공공택지 추진현황’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이날 조 의원이 언급한 태릉지구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다.

국토부는 주요 공공택지 추진현황에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8.4)에서 발표한 태릉CC, 용산캠프킴,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조달청 등은 개발구상 수립 등 후속절차를 추진 중”이라며 “즉시 사업착수가 가능한 택지는 이르면 2022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릉CC는 올해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토교통부장관에게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했고,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지확보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교통대책을 마련 할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라며 태릉지구와 관련해 비교적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밝혔다.

남양주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그래픽=국토교통부)
남양주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그래픽=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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