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평호사모 9월 29일 추석 명절 맞아 쌀 기부. 평내동주민센터 촬영 장소에 차려진 물품은 다른 곳의 기부 물품 포함 ©구리남양주뉴스
남양주시 평호사모 9월 29일 추석 명절 맞아 쌀 기부. 평내동주민센터 촬영 장소에 차려진 물품은 다른 곳의 기부 물품 포함 ©구리남양주뉴스

일반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나 지역단체는 인터넷 카페나 SNS를 중심으로 지역 거주환경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와 달리 오직 공익을 목적으로 봉사에 천착하며 오랫동안 활동해온 남양주지역의 단체가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남양주시 평내동과 호평동에서 주로 활동하는 평호사모(‘평내호평을 사랑하는 모임'의 줄임말)는 지역 커뮤니티를 넘어 시민단체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 시민단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익성 여부인데 평호사모는 태동 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물론 봉사단체라고 해서 다 시민단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민단체는 비영리(NPO), 비정부(NGO)적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공익성과 공정성을 겸비해야 한다.(경실련 등 시민단체를 보는 일반적 시각)

평호사모는 기본적으로 비영리, 비정부 기준을 충족한다. 여기에 평호사모 나름의 사회관계적 귀감이 되는 요소를 여럿 갖추고 있어 시민단체로 규정해도 손색이 없다.

평호사모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 임원 등이 방향을 정해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회원들의 의사를 통해서 의사가 결정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은 진영논리가 강해서 단체별 성격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평호사모는 균형을 잡으려는 의지가 상당해 특정 정치권의 전위라는 느낌이 비교적 적다.

물론 완벽할 순 없다. 때론 의사결정 과정에 일부의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고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 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민주적 절차를 지키려는 노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정치적 견해 차이와 상관없이 동등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토양도 마련돼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긴 기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정치적 견해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호사모는 이런 방향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다양한 공익 활동, NPO·NGO적 성격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와 평등성을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것.

이런 평호사모가 올해도 어김없이 자선활동을 했다. 겉으로 보면 여느 자선과 다를 바 없지만 평호사모는 2004년 7월 결성 이래 사회적 약자 계속 지원과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꾸준하게 자선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면이 있다.

평호사모는 29일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와 평내동주민센터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쌀을 기부했다. 이 쌀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평호사모는 매해 설과 추석에 이렇게 쌀을 기부하고 있다.

평호사모 회원들의 이웃돕기는 실로 다양하다. 한부모 가정 등에 장학금 지급, 취약계층 급식비 지원, 선천성 희귀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화재로 척추를 다친 학생 치료비 지원, 기초생활수급자 가장 사망한 가정 장례비 지원 등 실질적인 자선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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