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이상, 수시채용 확대로 ‘취업난 이중고'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정기채용을 폐지한 데 이어 올해 KT와 LG 등도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선발 체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SK 역시 수시채용을 점차 확대한다고 밝히는 등 주요 대기업의 잇따른 선언으로 채용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직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497명을 대상으로 ‘수시채용 부담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5.8%가 ‘부담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부담감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39.4%였고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취업부담이 증가한 이유는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 같아서’(74%, 복수응답)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시채용은 대규모 공채와 달리 부서에 따라 필요한 인력만을 채용하기 때문에 채용 인원이 줄어들 거라 예상하고 있는 것.

수시채용에 대한 부담은 다른 것도 있었다. ‘언제 채용을 할지 몰라서’(41.8%),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어서’(24.6%), ‘중고 신입 또는 경력이 유리할 것 같아서’(22%), ‘공채보다 정보가 적어서’(17.6%), ‘각 기업별 채용 방식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해서’(14.5%) 등도 부담이었다.(복수응답)

전체 응답자 중 40.3%는 상반기 수시채용에 입사 지원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주로 중소기업(57.4%, 복수응답)과 중견기업(40.3%)에 지원했고, 대기업(25.9%)과 공기업(16.6%), 외국계기업(6.3%)에 지원한 구직자도 있었다.

수시채용을 경험한 구직자들은 공채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비슷했다’(40.5%)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시채용이 더 어려웠다’는 의견은 27.9%였고, ‘공채가 더 어려웠다’는 15.9%였다. 15.8%는 공채 전형에 지원한 경험이 없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 구직자들은 수시채용에 얼마나 도전할까? 77%가 하반기 수시채용에 도전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제외한 23%는 공채만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시채용에 지원할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58%)은 수시채용에서 합격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수시채용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자격증 등 지원 직무 관련 스펙 쌓기’(45.5%, 복수응답)를 첫 번째 전략으로 꼽았다. 그리고 ‘취업목표를 낮춤’(33.2%), ‘지원을 원하는 기업에 집중해 준비’(30.7%),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등을 경험’(28.3%) 등도 전략으로 꼽았다.

그래픽=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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