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율 늘어난 기업, '인력 유출'과 '충원의 어려움' 이중고

올해 상반기 퇴사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불황과 경영난으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이직을 미루는 등 최대한 현 직장을 유지하려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사람인이 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퇴사율은 9.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퇴사율인 보다 2.4%p 낮아진 수치이다.

예년과 비교해 퇴사율이 '감소했다'는 답변은 30.2%였다. 반면 '증가했다'는 답변은 17%였다. '동일했다'는 답변은 52.8%로 가장 많았다.

퇴사율이 감소한 원인은 단연 ‘코로나19에 따른 채용 시장 경색으로 이직 시도 감소’(63%, 복수응답)였다.

그밖에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가 개선’(22.8%), ‘불확실성으로 창업보다 월급 선호’(21.7%), ‘자유롭고 편안한 기업문화’(14.1%), ‘확고한 회사 비전과 성장 가능성’(13%) 등이 퇴사율을 줄이는 이유였다.

이렇게 퇴사율이 줄어든 데 대해 기업 10곳 중 9곳(89.1%)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왜 긍정적일까? 기업들은 ‘인력 운용 계획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어서’(54.9%, 복수응답), ‘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숙련도를 제고할 수 있어서’(42.7%), ‘채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37.8%),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23.2%) 등의 장점을 꼽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들(52개사)은 퇴사율이 늘어난 원인으로 ‘회사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38.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이유로 꼽았다.

그밖에 ‘업황이 나쁘고 개선이 쉽지 않음’(19.2%), ‘초과근무 증가 등 근무 환경이 나빠짐’(17.3%), ‘무급휴직 등으로 월급 감소’(15.4%), ‘희망퇴직 실시 등 고용이 불안함’(9.6%) 등도 퇴사가 늘어난 이유였다.

특히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의 절반(46.2%) 가량은 올 상반기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퇴사율이 줄거나(41.3%), 동일한(34.2%)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비율보다 높은 수치로, 퇴사가 많아진 기업은 인력 유출과 충원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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