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오전 청학비치(남양주시 로컬택트 스페이스 1호)에서 열린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사진=남양주시)
7월 1일 오전 청학비치(남양주시 로컬택트 스페이스 1호)에서 열린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청학비치’가 문을 열었다.

남양주시는 민선 7기 들어 하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슬로건으로 하천과 계곡의 불법시설을 철거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청학비치는 1호 결과물이다. 바다로 가지 않아도 계곡에서 모래사장을 즐길 수 있도록 160m의 모래사장을 설치하는 등 획기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했다.

여기에 로컬택드 개념을 덧입혔다. 코로나19 이후로 새로 생긴 개념이 온택트라면, 로컬택트 또한 코로나19 이후 삶의 지형을 묘사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로컬택트는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슬세권처럼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우리 동네 야외 휴식 공간을 뜻한다.

남양주시는 1일 오전 조광한 시장, 관계 공무원, 이도재·이창희 시의원, 시민 등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을 열었다. 청학비치는 1호 로컬택트 스페이스이다.

시민들이 즐겨 찾으려면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쾌적한 환경, 편의시설, 넓은 주차장 등. 청학비치는 이런 조건을 대부분 갖췄다. 180면 규모의 주차장과 바가지요금과 비위생적인 음식을 대신해 설치한 푸드트럭 등.

조 시장은 “처음에는 소박한 꿈에서 시작했다. 계곡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어도 불법점유한 분들로 인해 맘 편히 즐기지 못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천과 계곡의 불법을 없애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은 절실했지만 한편으론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꼭 이뤄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이 불편해 교통을 더 편리하게 해드리고 싶었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히 없어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이 같은 소박한 꿈들이 하나씩 가시화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께 행복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시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이제는 시간과 돈이 있어도 맘대로 다닐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에 정약용도서관, 청학비치 등과 같이 시민들이 멀리 갈 필요 없이 내 집 주변에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앞으로 더 많이 조성해야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반기에는 남양주시에 로컬택트 시대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이석영 광장과 Remember1910, 청년창업단지, 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 사암유스센터, 궁집 등 혁신적인 공간을 창출하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올해 청학비치를 시작으로 '묘적비치'를 잇달아 개장해 여름철 피서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어서 8월에는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 9월에는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등 로컬택트 시리즈를 연달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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