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구 재활용 1석 3조 효과, 일자리 창출·폐기물 감소·예산 절감

가로등·보안등의 등기구를 수리하고 있는 구리시 관계자(사진=구리시)
가로등·보안등의 등기구를 수리하고 있는 구리시 관계자(사진=구리시)

구리시가 가로등·보안등의 등기구(등주(燈柱) 외 전등 부분)가 고장 났을 때 이를 수리해서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난달 14일부터 하고 있다.

구리시 관계자에 따르면 가로등·보안등 재활용사업은 경기도에서 최초이고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업이다. 운영모델이 확립되면 타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구리시 관내에는 가로등 6,689개와 보안등 3,217개가 있는데 인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증가 추세이며 하루 2~3개꼴로 등기구 수리 물량이 발생하고 있다.

구리시는 수리인력과 수리소 여건 등을 고려해 하루 수리 물량 중 적어도 한 개(연간 200개 수리 목표)를 수리소에서 수리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재활용 과정은 가로등·보안등 등기구 현장 점검 및 탈거→수리소 운반→LED 모듈 및 SMPS(전원공급장치) 교체→조립→세척→도색→현장 재활용품 장착 등이다.

구리시는 동절기 외 이용률이 높지 않은 구리시제설전진기지(갈매동 7-10) 한편을 일단 수리소로 이용하고 있다. 추후 수리 물량을 늘리려면 전용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로등·보안등 등기구를 재활용하면 몇 가지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인력 확충으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등기구 재활용으로 폐기물 감소 및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구리시는 개당 30~60만원에 달하는 가로등·보안등 등기구의 재생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려 연간 1억원 상당의 가로등 자재 구입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안승남 시장은 “이번 시범운영 단계를 거쳐 최적의 운영모델을 찾고 예산의 절감분은 외딴 도로에 가로등을 확충하는 한편 점검인력도 충원해 지속 가능한 청년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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