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분류 기준 바뀌어...식용버섯 속한 그룹에 독버섯 있을 수도

큰갓버섯(Macrolepiota procera)(사진=국립수목원)
큰갓버섯(Macrolepiota procera)(사진=국립수목원)

기존에 식용으로 알려진 버섯도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버섯은 형태에 따라 구분해 왔고 이를 통해 식용 여부를 판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버섯 분류가 DNA를 통한 분류로 바뀌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불로초(영지)와 어린시기에 비슷해 종종 독버섯중독사고를 일으키는 붉은사슴뿔버섯의 경우 기존 사슴뿔버섯속(Podostroma)에서 제지산업 등에 유용한 균을 가지고 있는 트리코데르마속(Trichoderma)으로 아예 속이 변경됐다.

식용버섯으로 잘 알려진 큰갓버섯(Macrolepiota procera)의 경우는 같은 속(屬; genus)의 유사한 버섯을 비롯해 다른 종으로 새롭게 보고된 종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식독불명으로 섭취 시 중독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기존에 형태로 구분했을 때는 대체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DNA로 분류하면서 해당 범주에 식용버섯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는 버섯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고려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창선 박사는 “국내에 기존 식용으로 알려진 버섯 종들을 포함해 많은 버섯이 신종이나 미기록종으로 새롭게 보고되고 있어 이미 식용으로 알고 있던 버섯이라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국민의 건강안전에 관계가 깊은 독버섯에 대한 정확한 동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국내에 공식적으로 기록된 1,901종(한국의 버섯 목록, 한국균학회 2013)에서 176종을 추가해 2,077종에 대한 ‘국가표준버섯목록’을 개정했다.

‘국가표준버섯목록’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 누구나 검색이 가능하며, 각 종들의 식독여부(식용 420종, 약용 77종, 독버섯 238종, 식독불명 1,342종)와 관련 이미지 자료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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