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재난긴급지원금을 놓고 집행부와 시의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달 초 시가 소득 하위 70%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즉각 이견을 낸데 이어 20일 오전에는 의장이 임시회 개회사에서 이에 관한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21일 오후에는 더욱 강한 반응이 나왔는데 집행부가 20일 오후 시 재난긴급지원금을 취약계층에 우선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의장단은 긴급회의를 통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의장단은 “시민의 생각과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했음에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의회와 사전 논의도 없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남양주시가 소통은 고사하고 평소에도 시민들과 의회를 경시하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상황은 집행부와 시의회 간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장단의 21일 보도자료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피해는 최소화되고 효율은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결정되어야 하기에 시민의 뜻과 생각을 전달했지만 마치 감정적으로 시정에 제동을 거는 것처럼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남양주시 재난긴급지원금을 놓고 벌어지는 집행부와 시의회 간 갈등은 당분간 일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의장단의 보도자료에는 '이렇게 소통 없이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한다면 향후 의회와의 대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매우 우려스러운 심경'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