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시민의 날 행사 중 체육 및 문화행사 취소, 실내행사로 전환

10월 1일 구리시청에서 열린 '구리시 돼지열병 차단 대책회의'(사진=구리시)
10월 1일 구리시청에서 열린 '구리시 돼지열병 차단 대책회의'(사진=구리시)

구리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 또는 축소하기로 했다.

그동안 구리시는 관내에 돼지농가가 없다는 사유로 기존 일정대로 행사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와 인천 여러 곳에서 연이어 ASF가 발생하는 등 ASF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10월 1일 돼지열병 차단 대책회의에서 ASF 차단에 동참키로 결정했다.

2일 구리시는 “이번 조치는 경기북부시군이 ASF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열기에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10월 10일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4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 중 체육 및 문화행사 등은 취소하고, 구리아트홀에서 간소하게 치르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10월 12~13일 동구릉에서 개최 예정이던 동구릉문화제는 구리시민 외 불특정 관람객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10월에 집중된 30여개 행사 중 실내에서 개최되는 소규모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구리시의 이번 차단 대책은 기준이 있다. 대규모 야외 행사는 사안에 따라 취소, 연기, 축소를 유도하고, 실내에서 개최되는 소규모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구리시는 “비록 양돈농가가 전무하지만 ASF 차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진정성을 담았다”며 “준비된 행사를 하지 못하는 것에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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