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남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산건위) 회의에서 보류됐던 ‘진접읍 가구공단 조성계획 철회 요구 청원의 건’이 9월 25일 산건위 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청원의 건이 순조롭게 채택된 것은 아니다. 의원들은 청원의 건을 심사하면서 정회시간을 포함 한동안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쟁점은 의견서 내용에 대한 것이었다. 의원들은 '일부 의원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라는 문구를 넣느냐 마느냐에 놓고 제법 적지 않은 시간을 조율했다.

이래서 나온 의견서는 "가구산업은 우리시의 산업을 대표하고 있으나 도시전역에 영세한 가구업체가 무분별하게 난립하여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가구산업의 재배치와 집단화를 통한 산업단지의 조성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로 시작된다.

의견서에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그러나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가구복합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비록 절차상의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해당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항임을 고려할 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대화와 설득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여진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시의회는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걱정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위원회에서는 집행기관에 다음과 같이 의견을 제시한다"라며 두 가지 주문(主文)을 제시했다.

첫 번째 주문은 "1. 우리시 가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책사업인 만큼 사업타당성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예정부지 선정으로 인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민 홍보에 주의를 기울임과 동시에 주민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해 주기 바란다"이다.

두 번째 주문은 "2. 특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민들이 우려하는 미세먼지, 소음, 불법소각 매연 및 병해충, 유해화학물질 등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 위험, 국립수목원에 미치는 영향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충분한 정보 제공을 통한 적극적인 민원해소 방안을 마련하면서 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이다.

한편 23일 청원의 건을 제안설명한 해당 지역구 장근환 의원은 25일 산건위 회의 이후 자신의 SNS에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었다. 저 혼자 반대하는 것 같아 외로웠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라고 적었다.

한편 25일 청원의 건을 심사하고 있던 시간, 남양주시청 정문에서는 '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이 '광릉숲옆 가구공단 절대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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