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열린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보존지역(BR) 관리위원회' 2019년 제1회 임시회(사진=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
8월 29일 열린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보존지역(BR) 관리위원회' 2019년 제1회 임시회(사진=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

8월 29일 열린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보존지역(BR) 관리위원회'(위원장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회의에서 남양주시가 진접읍 부평리에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첨단가구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의결이 나왔다.

관리위원회는 진접가구단지에 대해 "광릉숲 생물권보존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입지선정을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의결했다.

관리위원회는 상정된 ▲의정부시 소각장(자일동) 이전 계획 ▲남양주시 가구단지 조성(진접읍) 계획 ▲포천시 고모리 산업단지(소홀읍) 계획 등 안건을 이날 처리했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진접가구단지 계획에 대해서 "목재 폐기물 무단 소각이라든가 외국산 벌레 유입 등으로 피해가 우려될 수 있으니 입지선정을 재검토 하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관리위원회는 이날 의결된 내용을 남양주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향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관련 기관・부서가) 협의나 의견을 관리위원회에 물어올 경우 이날 의결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남양주시 가구단지 조성(진접읍) 계획'에 대한 관리위원회의 의결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다만 경기도 소속 위원회의 의결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한정 의원은 이날 관리위원회의 의결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리위원회의 입지선정 재검토 권고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일제강점기 목재수탈과 한국전쟁 속에서도 훼손되지 않고 500여년이 보존된 광릉숲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과 힘을 모으겠다. 경기도가 주관하고 전문가, 주민대표 등의 논의 결과로 입지선정 재검토 권고가 결정된 만큼 남양주시가 이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광릉숲 생물권보존지역 관리위원회 회의가 열린 광릉수목원에서 회의 전 '가구공단 OUT!' 손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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