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놓고 온 신분증을 가져오겠다’ 그대로 달아나

잠복 수사로 휴대폰 사기범을 검거한 남양주경찰서 강력1팀
잠복 수사로 휴대폰 사기범을 검거한 남양주경찰서 강력1팀

전국 휴대폰 대리점을 돌며 40여 차례에 걸쳐 휴대폰 120대, 약 1억1000만 원 상당의 재물을 편취한 피의자가 구속됐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는 6년간 휴대폰 대리점에서 판매원으로 근무하면서 얻은 개인신상 정보를 이용,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 간 서울, 부산, 경기, 전주, 청주, 강원 등 전국을 돌며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피의자는 휴대폰 개통 시 통상적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신분증을 확인 하는 허점을 노려, 먼저 휴대폰을 건네 받은 뒤 ‘차에 놓고 온 신분증을 가져오겠다’며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피의자는 범행 기간 동안 고시원에 거주하면서 대포폰과 타인의 신용카드로 생활하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대리점의 철저한 개인정보 관리가 필요하고, 반드시 가입신청서에 기재된 신분을 먼저 확인한 후 휴대폰을 개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