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민간에서 시 이름 개명을 추진하는 모임이 결성됐다. ‘남양주 시명 개명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 김의석 대표에 의하면 8월 3일 창립모임을 통해 추진위가 발족됐다.

추진위에는 김의석 전 남양주 청실련 대표, 권민해 한국영유아부모협의회 회장, 전명희 남양주장애인정보화협의회 남양주지회장, 김성국 전 금곡호남향우회 회장, 한근환 남양주 족구연합회 회장, 이상무 한국지식재산관리재단 사무총장, 김지헌 시민활동가가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남양주시는 과거 진접, 진건지역을 중심으로 고려시대에 ‘풍양’이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었고, 가까운 시기에 금곡을 중심으로 미금시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런 시명을 가지고 있는 지역은 없다. 양주군 남쪽에 있으니 남양주라 칭한다면 차라리 서울의 동쪽에 있으니 동서울이라 칭하겠나?”라며 개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남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시명에 대해 한번은 의문을 가지는 있다. 왜 하필 남양주시인가? 많고 많은 이름 중에 양주시의 남쪽에 위치해 남양주시? 누구나가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간혹 타 지역의 사는 지인들로부터 무심코 듣는 ‘양주시와 무슨 관계지?’, ‘마치 양주시에 종속된 도시 같고 헷갈린다’ 이런 갑자기 분위기 싸한 경우를 당하신 적이 많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우리는 타 지역주민들로부터 지적과 놀림을 받는 시 명칭이 아닌 애착과 애향심, 자부심과 역사의식이 묻어나는 시 명칭, 미래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 시 명칭을 가지고 싶다. 어디에 사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도시의 명칭을 가지고 싶다. 남양주시가 인구 7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남양주시라는 비전 없는 시명을 개명하고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모아 몇백년이 흘러도 기억되고 불리는 시명,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는 시명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시민추진위원 모집, 시민여론조사, 시민간담회 및 토론회, 대정부 청원서 10만명 서명전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서명된 10만명 청원서를 남양주시, 경기도, 행정안전부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1980년 4월 1일 구리읍, 미금읍, 별내면, 진접면, 진건면, 수동면, 화도면, 와부면 2읍·6면·68리를 양주군으로부터 분리해 남양주군을 만들었다. 이후 1986년 1월에는 구리읍이 분리돼 구리시가 됐고, 1989년에는 미금읍이 미금시로 분리됐다. 그러다 1995년 미금시와 남양주군이 통합돼 지금의 남양주시가 됐다.

[편집자 주] 추진위 참여자로 명기된 사람 중에서 특정인의 요청(2019년 8월 10일 오후 12시 18분)에 의해 2인의 이름을 기사에서 삭제합니다. 아울러 추진위의 보도자료(별첨 문건 <‘남양주’ 시명 개명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발족을 하면서> 중 '풍향' 표기)로 인해 잘 못 기재된 '풍향'을 '풍양'으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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