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신흥무관학교와 이석영 가문 기리기 위해 현수막 내걸어

남양주시가 최근 1청사 남양주보건소 건물 외벽에 ‘광복 74주년, 지금은 우리가 독립군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가 최근 1청사 남양주보건소 건물 외벽에 ‘광복 74주년, 지금은 우리가 독립군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남양주시)

일본의 무역규제 등에 대한 반발이 일선 지자체까지 속속 확대되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광복 74주년, 지금은 우리가 독립군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1청사 남양주보건소 건물 외벽에 최근 내걸었다.

남양주시는 “항일무장투쟁의 요람이 됐던 신흥무관학교와 이를 설립한 이석영 가문을 기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석영 가문은 남양주시와 깊은 인연이 있다. 이석영 가문은 남양주 가곡리의 전답 6,000석을 포함 전 재산을 팔아 만주에 무장독립투쟁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신흥무관학교는 10년 동안 3천여명의 정예군을 배출했고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이 생도・교관을 지낸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수막에 그려진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 총을 들어 누군가를 겨냥하고 있는 독립군의 모습이 한국국민의 현재 정서를 보여주는 듯 비장하다.

남양주시는 이런 상징을 내 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남양주시 소속 모든 공무원의 일본 출장과 공무 연수 등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반면 홍유릉 역사체험관 조성을 위해 중국 랴오닝성, 지린성, 위해시 일대에 소재한 신흥무관학교와 안중근의사가 수감됐다가 순국한 여순감옥, 갑오전쟁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홍유릉 역사체험관은 홍유릉 전면부 역사공원 내 조성되는 것으로, 신흥무관학교 설립의 토대를 마련한 우당 6형제 기념관과 친일심판법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홍유릉 전면부 역사공원 조성을 위해 옛 목화예식장을 올해 초 매입해 철거를 시행했는데 광복절인 이달 15일 시민들에게 철거현장을 개방할 계획이다.

조광한 시장은 “아직도 일제 식민지 시대의 아픔이 치유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일본이 경제로 제2의 침략을 도발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우당선생의 형제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 운동가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시민들과 함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싶었다”고 현수막 게첩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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