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내 친일 문화잔재 전수조사 연구용역 7.29~8.8 입찰

경기도가 친일목적으로 제작된 경기도내 유형, 무형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친일 문화잔재 전수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25일 경기도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현재까지 경기도에 남아있는 유무형의 친일문화 잔재 자료를 수집해 기록하기 위해 용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용역결과를 모두 디지털 아카이브 형태로 기록하는 한편 문화유산 속 친일 잔재 알리기 캠페인, 관련 책자 출판 등을 통해 청산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용역 결과는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 나올 예정인데 경기도는 용역이 나오면 토론과 학술대회 등을 거쳐 청산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도가 추진하는 친일잔재 청산 프로젝트는 먼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서 기록하고 이를 필요할 경우 알리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당장 철거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는 “용역을 통해 친일문화 잔재에 대한 정의를 확립하고 이와 관련한 논란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친일잔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는 있었지만 특정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2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친일 관련 유산유물은 각종 도내 행사에서 불러온 ‘경기도가’(京畿道歌)와 남양주 봉선사에 있는 춘원 이광수 기념비다.

경기도는 수십 년 동안 경기도를 대표하는 노래로 사용해 온 경기도가가 친일파가 작곡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현재 새로운 노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수 기념비의 경우 1975년 세워졌는데 이광수를 한국문학의 선도자로 추켜세우는 내용이 기념비문에 적혀 있다.

이성호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은 “경기도가(京畿道歌)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생활 주변에 문화와 예술이란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다양한 친일 잔재가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확하게 조사해 도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친일 문화잔재 전수조사 연구용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문화종무과 문화정책팀(031-8008-467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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