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쌀, 냉동수산물, 가공식품 10억 원 어치

농민과 영세 식자재 납품업체로부터 물품을 받아 가로챈 유령회사 대표가 구속됐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47, 남) 씨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2층에 OO종합상사라는 유령 법인을 차려 놓고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를 입은 농민 등은 유령법인의 사무실이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기범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농민과 영세 식자재 업체를 상대로 소량의 물품을 납품 받은 뒤 1차 결제하고, 이후 대량의 물품을 납품받아 도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지난해 8월경부터 10월 15일까지 약 2개월간 농민 등이 받은 피해 규모는 10억 원에 달한다.

범행에 가담한 2명도 함께 입건 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인 자체를 타인 명의로 설립했으며, 가명을 사용해 피해 업체들과 거래했다.

경찰은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으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편, 남양주경찰서는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공범이 더 있는지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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