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행동양식은 그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반영한다. 요즈음의 한국 젊은이들의 행동양식은 어떨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7월 9~12일 밀레니얼 세대 3,839명(여성 2,779명/ 남성 1,060명)을 대상으로 ‘홈루스덴족’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무려 72.3%(여성 76.5%/ 남성 61.4%)가 홈루스덴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루덴스족이란 말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친 말로 자신의 주거공간 안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밀레니얼 세대인 20・30세대는 홈루스덴족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65%인 반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고작 2.8%에 불과했다. 나머지 32.1%는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홈루스덴족이 늘어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그렇다(91.2%)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0%로 미미했다. 나머지 7.8%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홈루스덴족이 왜 등장했다고 생각했을까? ‘1인 가구 증가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해져서’(39.4%)와 ‘소확행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확산’(30.8%)을 홈루스덴족이 등장하게 된 주요 배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밖에 ‘디지털 문화(컨텐츠)의 발달’(17.7%)과 ‘배달 앱, 새벽 배송 등의 보편화’(6.2%), ‘미세먼지 등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꺼려짐’(4.3%) 등이 있는데, ‘디지털 문화(컨텐츠)의 발달’ 외에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지 않았다.

자 여기까지는 조사대상 3,839명이 답변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이제 스스로를 홈루덴스족이라고 밝힌(2,777명) 20・30의 구체적인 홈루덴스족이 된 이유(복수응답)와 집에서 하는 행동(복수응답)을 살펴보자.

이들이 홈루스덴족이 된 이유는 ▲집이 제일 편하기 때문(79.4%) ▲지출을 줄이고 싶기 때문(38.1%)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이기 때문(20.1%) ▲집에서는 내 취향을 오롯이 실현할 수 있기 때문(13.1%) ▲오히려 집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13.1%) 등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평소 집에서 하는 활동은 ▲대형TV나 빔프로젝트 등을 설치하고 홈영화를 즐긴다(49.4%) ▲배달앱이나 가정 간편식 등을 이용해 유명 식당 음식도 집에서 즐긴다(43.2%) ▲콘솔 게임 등 집에서 게임하기(29.3%) ▲커피부터 차, 디저트까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즐기는 홈카페(27.0%)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25.4%) ▲피부 관리도 집에서 직접 하는 홈케어(24.5%) ▲내 집 꾸미기, 셀프 인테리어(13.4%) ▲집 베란다 거실에서 편하게 즐기는 홈캠핑, 홈파티(12.7%) ▲자연도 집에서 만끽하는 홈가드닝(6.4%) 등이었다.

세부 활동에서는 남녀의 성향이 달랐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홈피부케어(17.0%P↑)나 홈카페(7.7%P↑)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남성은 여성에 비해 홈게임을 한다는 응답이 28.1%P나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행동양식은 그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반영한다. 20・30은 홈루스덴족이 왜 됐냐는 질문(복수응답)에 ‘집이 제일 편하기 때문’(79.4%)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지출을 줄이고 싶어서’(38.1)라는 답변도 많았다. 20・30의 생활상이 어떤지, 인식이 어떤지 깊게 들여다보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홈루덴스족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복수응답)
홈루덴스족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복수응답)
집에서 놀 때는 주로 혼자 or 함께 노는 편인가요?
집에서 놀 때는 주로 혼자 or 함께 노는 편인가요?
평소 집에서 즐기는 활동들을 선택해 주세요.(복수응답)
평소 집에서 즐기는 활동들을 선택해 주세요.(복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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