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부족 아버지세대 꾸준히 노동시장 진입
한경연, '내수 진작, 자영업자 내실화에 초점 맞춰야'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이 임금근로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평균소득 격차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벌어졌다.
2001년 40대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은 2,877만 원으로 임금근로자 4,170만 원의 68% 수준이지만, 2013년에는 52% 수준(임금근로자 5,170만 원, 자영업자 2,725만 원)으로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2001년부터 2013까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분석,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친화적 노동시장을 위한 고용구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40대 소득∙지출, 임금근로자 절반
한경연에 따르면 소득감소뿐만 아니라 40대 평균소비지출의 경우도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간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2013년 40대 자영업자의 평균소비지출이 임금근로자의 63%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소득격차 확대가 소비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연령대별 고용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30대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40대 이상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20대 임금근로자수는 연평균 2.12%, 30대는 연평균 0.10% 감소한 반면, 40대·50대·60대 임금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40대 2.32%, 50대 5.57%, 60대 3.9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임금근로자가 20대와 30대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50대는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또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도 임금근로자의 경우 20대와 30대 근로자 수가 줄고 50대와 60대 근로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청년 일자리 부족 '설상가상' 부모세대 가세
한경연은 ‘노후준비 부족으로 아버지세대가 노동시장에 꾸준히 진입하면서 20·30대 일자리가 중·고령층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노동규제와 정년연장으로 정규직 채용 부담이 가중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광호 선임연구원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과 자금을 지원해 자영업 생태계의 내실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며, ‘비자발적 자영업자의 경우 임금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나와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