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경기여객과 ‘구리시버스공영차고지’ 건립 협약 체결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3월 20일 ㈜경기여객(사장 허상준)과 버스 공영 차고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구리시)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3월 20일 ㈜경기여객(사장 허상준)과 버스 공영 차고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구리시)

정부 협의절차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가을 '차고지' 완공

구리시 갈매신도시의 대중교통 문제가 대폭 개선될 보인다.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이와 관련 20일 구리시청에서 경기여객(사장 허상준)과 ‘구리시 버스공영차고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갈매지구는 입주 가구가 1만세대가 넘고 이에 따른 인구가 3만명이 넘고 있는 데도 서울로 오가는 광역교통편이 부족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정치권이 신규노선 확보와 증차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서울시 사정에 의해 요청이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요원한 상황이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구리시가 경기여객과 버스공영차고지를 건립하기로 하면서 갈매지구의 고질적인 광역교통 등 대중교통 문제가 자연스런 해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굳이 노선신설과 증차를 서울시에 요구하지 않아도 버스차고지가 들어서면 차고지를 이용하는 버스들이 갈매지구를 오가며 주민들을 실어 나르기 때문이다.

구리시는 갈매지구 인근에 약 10,000㎡ 규모의 후보지 서너 곳을 물색했다. 앞으로 5~6개월 정도 경기도,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대상지를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하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9~10월이면 차고지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빨리 차고지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면적 기준 때문이다. 10,000㎡ 초과인 경우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에 포함돼야 하지만 10,000㎡ 이하는 국토부 협의만 거치면 차고지 설치가 가능하다.

차고지의 버스 수용 용량은 80여대이다. 구리시는 이 정도면 갈매지구는 물론 앞으로 개발될 갈매역세권(입주 예상인구 1만6천명)과 사능에 들어설 구리테크노밸리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고지 건립에는 약 100억원(추정 사업비)의 예산이 소요된다. 구리시가 40~50억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면, 경기여객은 60~70억을 투입해 시설을 짓고 20년 무상사용 후 구리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이다.

차고지는 ‘공영’이기 때문에 협의 가능한 면적이 있다면 일부 마을버스도 차고지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차고지에는 세차시설, 운수종사자 휴게실, 식당, CNG 충전소 등 차고지에 필요한 제반시설이 모두 설치된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새로 들어설 차고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일 협약을 맺으면서 “버스 공영 차고지 건립은 사노·갈매지구의 대중교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리시 관계자 또한 “서울로 나가는 노선버스가 없다보니 출퇴근길이 너무 어렵다. 버스노선을 신설하려고 하는데 서울시가 부동의하고 있다. 이걸 단박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버스공영차고지가 들어는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구리시는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관내 다른 지역을 위해서 별도의 계획을 수립했다. 돌섬마을, 사노동 양지마을, 딸기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경우 한정면허를 갖춘 소형버스를 연내 투입할 계획이다.

또 남양주 다산신도시 입주로 인해 아침출근시간 수택3동(토평지구)에서 차를 타지 못하는 구리시민을 위해 수택동에서 바로 출발하는 노선버스를 4월 초부터 오전 7시~8시30분에 4~5대 투입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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