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남 남양주시장이 9일 진접읍 푸른숲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조광남 남양주시장이 9일 진접읍 푸른숲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사물은 어떤 관점에서 보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건축물의 경우 기본적으로 효율성과 합리성이 기본 요소인데 여기에 디자인 개념을 적용하면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

세계에는 이런 개념을 적용한 건축물이 많다. 특히 서구엔 공공건축물에 철학적 또는 사상적 개념을 적용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간단하게 말하기 어려운 감흥을 주기도 한다.

김춘수의 ‘꽃’엔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 건축물도 이와 같다. 건축물에 미학과 철학과 사상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하면 그땐 단지 건물이 아닌 ‘무언가’가 된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이런 부분을 가리켰다. 지난 주말 휴식을 밀어 놓고 현장을 찾은 조 시장은 진접읍 푸른숲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조 시장은 “공공건물도 시민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 콘셉트로 많은 수보다 제대로 된 건물을 하나 둘 지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조 시장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들을 수 있다. 인문학에 조예가 있고 문화예술에도 깊이가 있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뜻이 담겨 있다.

건물을 지을 때 또는 꾸밀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효율성이다. 이게 기본이다. 여기에 ‘영감을 주는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면 시민 ‘자긍심’이 생기는 남양주만의 자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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