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올해부터 여행사 통한 관광성 외유 전면 중단

조광한 시장,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관광성 외유 문제 지적

남양주시 공무원 해외연수 방식이 확 바뀐다. 여행사를 끼고 하던 공무원 해외연수가 공무원 스스로 계획을 짜서 연수를 다녀오는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변화한다.

남양주시는 ‘올해부터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가는 관광형태 해외연수를 불허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남양주시 공무원의 관광성 외유는 전면 중지된다. 10~15명이 그룹을 지여 여행사가 짜준 스케줄대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가던 것이 전면 중단되는 것.

대신 4명 이내 공무원들이 분명한 연수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 계획을 짜서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방식으로 해외연수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이렇게 규모가 줄고 목적이 분명해 지면 해외연수 시 서열에 따라 낮은 직급의 공무원들이 시중을 드는 행위가 없어진다. 또 연수 본연의 목적에 맞게 학습과 체험이 가능하게 된다.

남양주시가 해외연수 방식을 바꾼다고 하니 최근 특정 광역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때 한 부적절 행위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인 것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남양주시 복수 관계자에 의하면 조광한 시장 취임 직후부터 관광성 외유 문제가 지적됐다. 또 조 시장은 지난해 11월 공무원 해외연수 방식의 변화를 직접 지시했다.

애초에는 ‘일반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일반직원 해외연수만 개편 대상에 올랐었다. 그러나 조 시장의 강력한 주문에 의해 ‘우수공무원’ 해외연수도 변화의 범주에 포함됐다.

일종의 포상연수와 성격이 같은 우수공무원 해외연수는 공무원 마인드를 인문학적 소양으로 채울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일반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연수(구 글로벌해외연수)는 남양주 3・3・3 시정과제 등 업무 중심으로 채워지며, 오디션을 통해 검증된 계획만이 해외연수로 이어진다.

연수 내용이 강조되다보니 이 또한 전적으로 업무의 연장선상이다란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는 분명한 목적성이 있고 진정성이 있다면 충분히 즐거워도 좋다는 개념이 들어있다.

남양주시는 이를 <3・3・3 프로젝트 글로벌연수 Action PLAN 'CSR'>로 명명했다. 여기서 CSR은 Concept(분명한 연수목적), Self guided tour(4인 이내 소그룹 자유연수), Refresh(재충전, 워라벨)이다.

남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남양주시처럼 직무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을 담아 4인 이내 소규모로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데는 현재 기준 남양주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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