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 매화 등 고궁의 봄 ‘화사’

서울 여의도 서로(윤중로) 국회 북문 건너 벚꽃 군락지 내 영등포구청 수목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 3월 11일 촬영(사진=기상청)
서울 여의도 서로(윤중로) 국회 북문 건너 벚꽃 군락지 내 영등포구청 수목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 3월 11일 촬영(사진=기상청)

서울 벚꽃 4월 9일 개화 16일 만개

곧 꽃샘추위가 끝나면 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먼저 봄 마중을 나온 노란 개나리가 울타리에 뾰족, 병아리 부리 같은 꽃잎을 내기 시작하면 이어서 산에는 진달래가 피고 길가에는 연분홍 벚꽃이 폭죽을 터뜨릴 채비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화사한 자태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벚꽃은 올해 언제쯤 피는 것일까?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남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전국적으로는 평년보다 1~6 정도 빠르게 필 전망이다.

이는 3월 상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으나 중・하순 온도가 평년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서울은 4월 9일 개화해 4월 16일경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벚꽃은 3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28일∼4월 4일, 중부지방은 4월 3~12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12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서귀포에서는 3월 31일 이후, 남부지방에서는 4월 4∼11일경, 중부지방에서는 4월 10∼19일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맨 처음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은 창덕궁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단에서 자생하는 생강나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창덕궁・창경궁의 생강나무가 3월 18일경 꽃망울을 터뜨리면 이어서 경복궁 흥례문 어구(御溝, 대궐 안에서 흘러나오는 개천)와 창덕궁 낙선재의 매화(3월 말~4월 중순), 경복궁 경회루와 덕수궁 벚꽃이 잇따라 핀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한 왕릉 중에서는 세종대왕릉과 정릉 산책길의 진달래, 서오릉과 홍릉의 산벚꽃이 차례로 화사한 모습을 드러내 춘심에 달뜬 수도권 시민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벚꽃 개화 예상시기(기상청)
2015년 벚꽃 개화 예상시기(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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