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한국에는 여전히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일반인이 상상하지 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가정도 많이 있다.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이런 위기에 처해 있는 가정이 구조됐다. 경찰이나 소방이 직접 구조한 것은 아니지만 극단적인 삶의 위기 속에서 구해진 것이기 때문에 구조나 다름없다.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센터장 이명우)에 따르면 A씨는 초기 치매 및 폐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이었고, A씨의 배우자는 요양병원에 장기입원 중이었다. A씨 부부와 함께 사는 손자는 조현병을 앓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여건 때문에 방치된 채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A씨 가정은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얼마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됐는지 알려진바 없다. 21일 청소를 하기 위해 A씨의 집을 방문한 진접읍 복지넷의 한 위원은 집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쥐와 바퀴벌레가 함께 생활하는데도 의식하지 못할 수 있을까, 참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그 날의 상황을 술회했다.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는 A씨를 돕기 위해 21일 민관합동으로 대대적인 청소를 실시했다. 그리고 장기요양서비스 연계와 방문간호사 연계, 기초의료급여 지원 등 통합지원대책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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