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5일 해군 해상전투단 천정수 사령관에게 광개토대왕함이 임무를 다하면 구리시에 건립예정인 고구려기념관(박물관)에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날 해군 제1함대 광개토대왕함 배틀플래그(Battle Flag) 교환식에 앞서 천 사령관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구리시에 의하면 광개토대왕함의 사용연한은 30년으로 현재 기준 20년을 사용했고 앞으로 10년을 더 사용해야 한다.

안 시장은 “저의 구상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시의회의 동의를 전제로 태극기를 사랑하는 구리시민의 여론 수렴과 국방부와의 협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관광자원의 콘텐츠 개발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함장과 장병들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나간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은 천 사령관에게 “광개토대왕함이 구리시에 전시될 수 있도록 협조의사를 밝혀 주신데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고 영광스럽다. 의회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리시에는 고구려의 흔적이 곳곳에 있다. 고구려 유물과 유적이 가장 많이 출토된 아차산이 있고, 구리경찰서 앞 광개토광장에는 광개토태왕의 동상과 비문이 있다. 그리고 매년 광개토대왕함에선 배틀플래그 교환식이 거행되고 있다.

안 시장은 또 시장 취임 이후 1,500여년 전 고구려의 수도 평양성의 축소판격인 고구려 민속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고구려역사공원 건립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퇴역한 전함을 전시한 예가 있다. 헬기 탑재가 가능한 기어링급 구축함 중 2척이 현재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통일안보전시관, 충남 당진군 삽교호에 전시돼 해상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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