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 의 청렴정신과 오늘날 바람직한 공직자상
 

남양주소방서장 김진선
 

남양주소방서 김진선 서장
남양주소방서 김진선 서장

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로 바람직하고 깨끗함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 그리고 역사박물관을 둘러보며, 선생의 저서 중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통해서 본 청렴 정신이 오늘날의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생각해 볼 때 어떤 의미를 본받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되짚어 봤다.

우선 다산 선생께서는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라고 하셨다. 무릇 공직자의 본분은 청렴에서부터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공직자로서 백성을 통솔하는 방법에는 오직 위엄과 신의가 있어야 하는데, 위엄은 청렴에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에서 나온다” 며 “충성되고 청렴하기만 하면 능히 백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은 공직자로서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청렴과 신뢰가 바탕되어야 한다는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언급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이어 선생께서는 “청렴한 관리를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 관리가 다스리는 곳의 산과 들과 시냇가 돌 까지 맑은 빛을 입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는데, 이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만고의 진리와 같이 ‘지도자부터 청렴해야 사회가 청렴해 진다’는 교훈과 청렴한 관리가 그 지역과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 효과가 얼마만큼 큰 것인가에 대하여 전해주고 있는 것 이라고 여겨진다.

청렴을 생각하니 문뜩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 라는 시가 떠올라 소개해 본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이 시에서 보듯 청렴은 나부터 실천 되어야 하고, 실천 가능한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가족들 사이에 지켜야 할 예절 등 생활주변의 작은 것부터 시작해 넓게는 사회생활의 원칙과 규범을 준수하는 기본 생활습관을 몸에 익혀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사방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경주 최부자집 가훈처럼 생활이 어렵거나 힘든 이웃을 배려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함께 겸비하여 공무를 수행하는 것이 오늘날 바람직한 공직자로서의 청렴정신 실천의 첫 걸음이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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