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근 대표가 구리시 수택1동 3층 코스모스홀에서 가전을 수리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정진근 대표가 구리시 수택1동 3층 코스모스홀에서 가전을 수리하고 있다(사진=구리시)

구리시에 만능 수리맨이 등장했다. 교문1동에서 컴퓨터 관련 업체 ‘지앤지컴’을 운영하고 있는 정진근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수택1동 주민센터에서 9월부터 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정 대표의 수리는 그냥 수리가 아니다. 저소득 장애인,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저소득 어르신, 수급자 등 삶이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착한 재능기부다.

수리하는 범위가 맥가이버 수준이다.(맥가이버: 1985~1992년 미국에서 방영된 TV 드라마 제목 그리고 주인공 이름. 한국에선 MBC가 1986~1992년 방영)

컴퓨터와 프린터 등 PC 쪽은 물론 CDP, 선풍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가전 쪽의 제품들도 장 대표의 손만 닿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멈춰선 기계가 돌아간다.

이렇다보니 인기 만점이다. 기존에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금요일 AM 10~PM 5 수택1동 주민센터에서만 했는데, 큰 가전은 들고 올 수 없기 때문에 11월부터는 셋째 주 방문수리(수택1동 대상)도 계획돼 있다.

정 대표의 재능기부는 추후 구리시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리시청과 정 대표가 협약을 맺어 월별 동을 순회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구리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제21) 시민사회분과장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또 다른 방향의 구상도 하고 있다. 방역, 전기 분야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좀 더 포괄적인 취약계층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구리시에 취약계층지원 어벤져스 팀이 꾸려지게 되는 것이다. 구리시도 이 부분에 주목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수택1동 주민센터에서 수리를 받고 싶은 시민은 센터(031-550-8490)로 전화하면 된다. 현장수리건 방문수리건 모두 사전예약이 필수다. 추후 구리시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서비스신청 전화번호가 새로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혜택을 받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수리비다. 되도록 비용이 들지 않게 중고부품을 활용해서 수리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상수리는 없었다. 다만 새 부품 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경우 부품 실비가 들 수도 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