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민간기업보다 공기업 선호, 취업전망 암울한 편

대졸 신규채용 ‘작년보다 어렵다’ 응답비율 전년대비 상승 승인2018.09.29 17:37l수정2018.09.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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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각년도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공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연봉은 3,371만원으로 작년과 비슷했다. 취업시장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인 편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은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41.1%에 달했다. 반면 ‘작년보다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작년과 비슷하다’ 36.1%)

지난해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6.9%p 증가한 반면 ‘작년보다 좋다’는 답변은 5.0%p로 비슷했고,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1.0%p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연구원은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환경은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공사 등 공기업’(25.0%)이었다. ‘대기업’(18.7%), ‘중견기업’(14.2%), ‘정부’(13.0%),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6%), ‘금융기관’(3.5%)에 대한 선호도도 조사됐다.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25.8%)와 비슷하게 높았다.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25.6%)보다 많이 낮아졌다.

한편 ‘정부’(공무원)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13.0%)은 ‘중소기업’(6.6%), ‘금융기관’(3.5%)에 비해 각각 1.9배 그리고 3.7배 높게 나타났다.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공사 등 공기업’(18.6%), ‘중소기업’(17.9%), ‘중견기업’(16.9%), ‘대기업’(12.6%), ‘정부’(11.5%), ‘외국계기업’(4.7%), ‘금융기관’(2.4%) 순이었다.

공기업은 취업 선호도(25.0%)와 실제 취업 예상도(18.6%)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취업 선호도(6.6%)와 실제 취업 예상도(17.9%)가 큰 격차를 보였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415만원보다 44만원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학생(3,470만원)이 여학생(3,279만원)보다 191만원 많았고, 대기업 취업 희망자(3,710만원)가 중소기업(3,066만원)보다 644만원 더 많았다.

한편 대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4.2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4.7장)보다 0.5장 적게 쓰는 것으로, 졸업생(28.4장)이 재학생(23.5장)보다 4.9장, 여학생(24.4장)이 남학생(24.0장)보다 0.4장 더 쓸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준비 계획에 대해선 ‘없다’라는 응답이 74.4%, ‘있다’라는 응답이 23.9%로 조사됐다. 공시생들의 응시급수는 ‘9급’이 51.3%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7급’은 38.3%, ‘5급’은 6.5%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거나 준비하는 이유는 ‘구조조정 없이 고용안정성이 보장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으므로’(68.4%), ‘공무원연금 등 복지후생수준이 좋아서 노후걱정을 안 해도 되기에’(51.4%), ‘정부에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19.3%), ‘호봉제로 임금이 매년 인상되고 임금피크제 적용도 안 받기 때문에’(19.0%),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 집행을 경험하고 싶어서’(8.4%) 등이었다.

대학생들은 채용에 영향을 끼치는 항목으로 ‘현장실습 등 전공 관련 경험’(100점 만점에 평균 점수 75.8점)을 꼽았다. ‘인성 등 일반직무역량’(72.6점), ‘전공 관련 자격증’(71.9점), ‘어학관련 자격증’(70.4점), ‘학위수여 대학’(65.6점), ‘공모전 참여 경험’(63.3점)도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반면 ‘학점’(59.2점)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고 생각했다.

취업을 위해 대학생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전공역량 함양’(62.4점), ‘일반직무역량 함양’(60.1점), ‘지원직무 이해’(59.7점) 순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면 ‘지원기업 이해’(55.3점), ‘외국어능력 함양’(52.0점), ‘전공 관련 자격증’(51.1점), ‘지원분야 현장실습’(50.8점)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 시 가장 제공받고 싶은 정보는 ‘직종별·기업별 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 전형방법’(38.8%)이었다. 이어서 ‘공공기관, 기업, 각종고시 등 정확한 채용정보’(34.8%), ‘서류나 면접 전형 탈락에 대한 사유’(33.6%) 등을 필요로 했다.

대학생들이 취업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는 ‘민간의 채용정보 제공 사이트’(56.7%), ‘대학의 취업지원센터’(43.1%), ‘인터넷포털 사이트’(42.7%), ‘정부의 채용정보 제공 사이트’(28.9%), ‘기업, 정부 및 관련기관 등의 채용박람회’(14.4%) 등이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대학생들이 최근 조선,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고용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은 우수한 인재들이 민간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분위기나 고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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