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8월 6일 다산홀, 승진대상자 임용장 수여식(6급 이상) ©구리남양주뉴스
남양주시 8월 6일 다산홀, 승진대상자 임용장 수여식(6급 이상) ©구리남양주뉴스

‘승진하기 딱 좋은 자리’ 개념 없어질 듯

남양주시 인사시스템에 상당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조광한 시장은 최근 과장, 팀장 등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다. 본청에 있는 직원 다수가 일선 읍면동으로 갔고 읍면동 직원 다수가 본청으로 들어갔다. 일종의 물갈이다. 이정도 변화도 적지 않은 변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조광한식 인사는 차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지난 6일 과장, 팀장 등 임용식에서 “오늘까지의 인사는 나의 개성이 높게 들어날 수 없는 그런 구조적 한계 속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는 취임 후 지금까지의 인사가 기존 인사시스템에 의해 나름 한계가 있었다는 뜻으로, 조 시장은 “원칙이 좀 부족하고 잘못됐다면 패턴을 바꿔야 한다. 제가 패턴을 바꿔보려고 한다”고 인사시스템 개편을 예고했다.

조 시장은 남양주시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존 조직의 내용과 형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지금 현재 조직이 가장 합리적인 조직인지, 조직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남양주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과 남양주의 미래 지향점에 대해서 가장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조직’으로 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이 생각하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경제 자족도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남양주는 완전한 삼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각종 규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굴레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해 내느냐에 따라 남양주의 미래와 사활이 걸려있다”는 조 시장의 말 속에 필요한 조직의 윤곽이 들어있다.

조 시장은 남양주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제대로 이해하고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동료와 동지를 찾고 있다.

조 시장은 “국가의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국가의 위임사무를 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나 저의 직장 동료들은 남양주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많이 있지만 결국은 본질적인 것은 딱 그 두 가지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새로 시작하는 남양주다. 전임 시장 시절의 패턴이 있고 나는 나의 패턴이 있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패턴으로 일을 한번 해보겠다고 생각을 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저 분이 정말 자기의 역량을 100%, 120% 발휘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꼭 받기를 원한다. 그런 분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조 시장은 앞으로 만들 새로운 인사시스템에 대해 다시 명확한 내용을 전달했다. 그는 “공직자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 방향에 맞춰야 한다. 두 가지가 앞으로 ‘남양주시청의 인사패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하면서 이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 시장의 인사시스템에선 승진이 보장되는 ‘요직’이라는 개념은 지양될 것으로 보인다. 조 시장은 “어느 보직으로 가고 어떤 자리에 가고 어떻게 가야지 그 다음 자리로 가고 하는 그런 인사가 은연중에 형성돼 있는데 나는 (그런) 패턴대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점은 재차 강조됐다. 조 시장은 “그동안 전형적인 인사패턴에 의해서 어느 자리에 있으면 다음번에 승진이 확률적으로 보장이 되고 그랬었는데 저는 그런 기본적인 패턴의 룰은 규정의 개편내지 변화를 통해서 최대한 변화를 시켜보고자 한다”고 같은 내용을 또 말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