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시장 “이런 낭비성 행사 지양하는 것이 먼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사진=구리농수산물공사)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사진=구리농수산물공사)

그동안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리던 전어축제나 사랑나눔축제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는 ‘관리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가급적 축제 주최를 지양해 나가는 방향으로 권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축제는 이미 ‘중단’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안승남 시장은 지난달 16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관리공사, 도매시장 법인, 중도매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축제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발언을 했다.

안 시장은 ‘시장 활성화에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의 검증절차도 없이 매년 개최해온 일회성 축제 행사에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억의 예산을 투입한 것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보여 주기 식 이벤트에 불과할 뿐’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또 ‘정작 축제 기간에 주변 시민들이 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시장을 찾은 선의의 고객들이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도 발생하는 만큼 도매시장은 도매시장답게 본연의 기능에 충실 하는 것이 시민이 먼저인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도매시장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나쁜 선례로써 더 이상 이런 낭비성 행사는 지양하는 것이 먼저’라고 사실상 축제 중단을 지시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구리농수산물공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안 시장은 “몇 명의 관리공사 사장이 거치는 동안 현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치밀한 전략 부재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리시는 4월부터 공석이 된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리시의회 의원 출신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처럼 다시 의회 출신 사장이 선임될지 아니면 다른 방향에서 사장이 뽑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 시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비공개 회의(안 시장 회의 주재, 농수산물공사 관계자, 법인대표, 조합장, 인수위 관계자, 관계 공무원 참석)에서 나온 협의 내용(과제)을 신임 사장에게 직접 일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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