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도’ 전국 2위, ‘적응능력’ 최하위 수준

남양주시가 폭염에 취약한 시군으로 분류됐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8월(7.30~8.26) 폭염 취약성 지수’가 전국(제주 제외)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환경부는 “1개월 기상전망 자료를 바탕으로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발생 및 대응 취약성 정도를 기초지자체별로 상대적으로 평가해 지수화했다”고 밝혔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장기 기후변화 전망이 아닌 1개월 기상전망을 활용해 시범적으로 향후 기후를 분석한 것으로, 8월 지수는 7월 30일부터 8월 26일까지의 기후예측이다.

남양주시는 종합 지수에 해당하는 ‘총 인구 수 대상 폭염지수’가 0.47로 나타났다. 0.000-0.155, 0.155-0.310, 0.310-0.465, 0.465-0.620 범위 중에서 가장 높은 레벨에 속한 것.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후노출’(0∼0.5), ‘적응능력’(0∼0.25), ‘민감도’(0∼0.25) 세 부문으로 구성되며, 각각에 대한 분석 값을 합산해 산출한다.

남양주시의 기후노출(폭염발생 가능성)은 0.25로 경기도 다른 시군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역이 기후노출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나타내는 ‘민감도’(0.248)와 기후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역량인 ‘적응능력’(0.02)에서 긍정적이지 않은 평가가 나타나 종합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비율과 5세 미만 영유아 비율 등이 영향을 주는 민감도에서 0.248을 기록해, 고령과 영유아에 대한 폭염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의 민감도는 전국에서도 높은 순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서 서울 송파구(0.250) 다음으로 민감도가 높았다. ※ 참고: 경기도 화성 0.240, 대구 달서구 0.239

인구당 의료기관 수나 인구당 소방서 인력 등이 영향을 주는 적응능력에서 역시 남양주시는 지수가 긍정적이지 않았다. 0.02 포인트는 최하위 권에 속하는 지수이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지수가 높은 시군은 전주시 완산구(0.61)였다. 완산구는 기후노출 0.50, 민감도 0.143, 적응능력 0.03으로, 기온은 매우 높은 반면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적응능력은 취약했다.

환경부는 이미 폭염 취약성 지수를 지난 5월과 7월에도 배포한 바 있다. 그러나 5, 7월에 배포한 것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배포한 것이지 대국민에 공개한 것은 아니다.

환경부는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는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폭염대응에 관한 시사점이 있어서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8월 1일부터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8월 폭염 취약성 지수 지도(총 인구 대상)
8월 폭염 취약성 지수 지도(총 인구 대상)
환경부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전국 폭염 취약성 지수(8월) 중
환경부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전국 폭염 취약성 지수(8월) 중
폭염 취약성 지수 산출방법: 기후노출, 민감도, 적응능력에 각각 2:1:1 가중치 둬 합산 ※ 폭염 취약성 지수=기후노출(0∼0.5)+민감도(0∼0.25)-적응능력(0∼0.25)
폭염 취약성 지수 산출방법: 기후노출, 민감도, 적응능력에 각각 2:1:1 가중치 둬 합산 ※ 폭염 취약성 지수=기후노출(0∼0.5)+민감도(0∼0.25)-적응능력(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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