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2011~2017 가계 해외소비 추이 분석

가계부문 ‘국내소비’ 증가가 정체된 가운데 ‘해외소비’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소비: 국민계정 가계소비지출의 ‘국내소비지출’에서 ‘비거주자의 국내소비지출’ 제외한 금액/ 해외소비: 국민계정 가계소비지출 중 ‘거주자의 국외소비지출’, 해외여행・유학・해외출장 등 업무지출 제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011년~2017년 가계 해외소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소비가 연평균 1.6% 증가하는 동안 해외소비는 연평균 10.1% 늘어났다.

1970년대 해외소비 비중 0.1%→2017년 4.5%
국민계정에서 가계의 국내소비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5.7%에서 2000년대 2.9%, 2010년대 1.6%로 감소한 반면 해외소비지출은 1990년대 6.6%, 2000년대 8.4%, 2010년대 10.1%로 늘어났다.

그 결과 1970년대 0.1%였던 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2017년 4.5%까지 늘어났다. 한경연은 국내 소비지출 증가는 제한적인 반면 최근 들어 해외 소비지출 증가율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행수입 정체, 여행지출 급증, 일반여행 서비스수지 적자 4배 급증
해외소비의 구성은 국제수지의 여행부문을 참조할 수 있다. 한경연은 국제수지 여행부문 서비스수지의 유학연수지급 비중은 감소하고 지급액의 증가세는 정체를 보였다며, 해외소비 급증의 주요 원인은 해외여행으로 인한 지출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여행부분 수입보다 지급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 2011년 대비 2017년 일반여행 서비스수지 적자는 4배 넘게 늘어났다. 해외여행 지급 수준을 국제비교하기 위해 2010년 대비 2016년 가계소비 중 해외여행지급 비중의 증가분을 분석한 결과 OECD 6번째로 나타났다.

※ 출처: 한국관광공사 관광지식정보시스템, JNTO(만 명), 한국은행 국제수지 여행수지(million dollar), 일본 재무성 여행수지(100million yen)
※ 출처: 한국관광공사 관광지식정보시스템, JNTO(만 명), 한국은행 국제수지 여행수지(million dollar), 일본 재무성 여행수지(100million yen)

입국자수 비슷 韓日, 7년 만에 여행수지 적자 2배(韓) VS 최대 흑자(日)
2010년 각각 입국자가 880만명, 861만명으로 비슷했던 한국과 일본은 현재 입국자수가 현저하게 차이 났다.

한국은 2017년 입국자가 1,334만명으로 늘어났지만 유입보다 유출이 빠르게 늘어 여행수지(2017년도 일본과 한국 비교를 위해 일반여행과 유학연수 부문의 합인 여행수지 속보치로 분석) 적자 또한 2010년 대비 2017년 172억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적극적인 지원책과 과감한 규제개혁에 힘입은 일본은 2017년 입국자 수가 2,869만명으로 급증하면서 여행수지가 2010년 1조2,864억엔 적자에서 2014년부터 흑자로 돌아선 이후 2017년 1조9,987억 엔으로 급증했다.

해외여행 소비 10% 국내 전환 시 7.3만명 고용 유발효과 기대
해외소비 증가는 상당부분 소득수준 향상과 환율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대체관계에 있는 국내여행 산업과 해외여행 산업 간의 경쟁에 따른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택의 결과로도 분석된다.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근본적으로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선택을 받도록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는 방안도 병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경연은 해외여행 소비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2.5조원의 부가가치와 7.3만명의 고용이 유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출처: OECD STAT, OECD Tourism Trends and Policies 2018
※ 출처: OECD STAT, OECD Tourism Trends and Policie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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