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10대, 인터넷 도박장 운영 검거

10대 청년들이 인터넷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돈(사진=구리경찰서)
10대 청년들이 인터넷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돈(사진=구리경찰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을 챙긴 10대 청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4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동문 사이인 피의자 7명은 최근 두 달 동안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12억 원 상당을 벌여 들였다.

경찰은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 혐의로 K(19)씨를 구속하고 회원 모집책 L(19)씨, 도박금 인출책 B(18)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서로 업무를 분장하고 대포통장을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도박싸이트 운영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박장이 발각되지 않도록 타인 명의로 된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하는 등 주도면밀한 면도 보였다.

이들은 1회당 5,000원부터 최고 1,000,000원까지 회원들이 배팅하게 해주고, 게임에서 이긴 회원에게는 배팅금액의 2배를 환급해주는 수법으로 손님을 끌었다.

이들은 벌어들인 돈으로 제네시스 승용차를 구입하고, 다른 도박장에서 도박을 하는 등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벌어들인 돈을 흥청망청 유흥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계통에서 자신들이 최연소 도박운영조직이라고 자부하는 등 죄의식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구입한 대포통장 거래내역에서 상당한 도박자금이 추가로 확인되는 만큼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