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등 3개 기관 고위직, 전원 공무원 출신

공공기관 공무원 과다 채용 ‘보은인사’, ‘낙하산’ 논란 우려
이재정 인수위 ‘공공기관 채용시스템 전면적 손봐야 할 것’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공무원 출신 비중이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인수위(새로운경기위) 새로운경기특위는 2010~2018년 현재 기준 경기도 산하 24개 공공기관에서 본부장급 이상 고위직 150명 중 공무원 출신이 8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연구원·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평택항만공사는 사무처장, 사무국장, 경영기획실장, 본부장 등을 전원 공무원 출신으로만 채용했다.

경기도시공사는 본부장급 이상 17명 채용에 공무원 출신이 14명(83%), 경기도일자리재단은 4명 중 3명(75%),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1명 중 14명(67%)이나 됐다.

김병욱 새로운경기특위 위원장은 이런 상황과 관련 “공조직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인재 채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와 같은 공무원 과다 채용은 자칫 ‘보은인사’나 ‘낙하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공공기관 고위직이 공무원 출신의 재취업을 위한 자리로 전락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민간의 경쟁력 있는 전문 인사가 채용될 수 있도록 채용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경기특위는 공무원 자녀의 공공기관 취업과 관련한 제보를 접수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 채용과 관련 인사비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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