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동 클린넷 투입구 사고 요구조자 발견(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별내동 클린넷 투입구 사고 요구조자 발견(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남양주 정치계 한 목소리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말아야’

또 사람이 죽었다. 꽃다운 젊은이가 남양주 도농동 이마트 무빙워크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24일 오후 3시 25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클린넷’을 점검하던 노동자 J모(37)씨가 쓰레기 투입구로 빨려 들어갔고 오후 8시 27분 주검으로 발견됐다.

근로자 3명은 쓰레기가 지나는 관이 새는 것 같아 배출밸브 작업을 하던 중으로, J씨는 최종 테스트를 하면서 쓰레기를 투입했고 이를 확인하던 중 원인미상의 진공흡입이 발생했다.

현장에선 중앙통제를 하는 곳에 이를 알렸지만 진공흡입이 멈추는 데는 2분이 소요됐다. 그새 J씨는 관 속으로 100여m나 빨려들어 갔다.

현장에 출동한 119는 각 맨홀로 공기를 주입하고 구조대원이 내부로 진입해 수색을 실시했으나 구조작업에 한계가 있어 하수구 처리업체의 내시경 장착 차량을 이용해 관을 수색했다.

내시경 차량으로 봐서 미동도 하지 않던 J씨는 굴착기 2대를 이용해 땅을 파고 산소용접기로 수거관을 절단해 결국 찾아냈지만 사망한 채였다.

남양주 정치계는 이 사고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남양주시는 당장 사고원인이 된 대형투입구를 모두 폐쇄하고 잦은 고장과 사고원인규명,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석우 시장은 “너무나 큰 충격을 느낀다. 사망한 분과 유가족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를 통해 안전을 관리하는데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중점으로 조사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희 전 의원은 “남양주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주당이 나서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창희 예비후보는 “별내 클린넷 및 클린센터는 시장이 직접 운영·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외부위탁을 줬다 해도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은 남양주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서동완 예비후보는 “안전불감증(위험불감증)으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남양주에선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연달아 사망사고 소식이 들려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현덕 예비후보는 “성인 남성이 빨려 들어갈 정도라면 주부나 어린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편리하고 효율적이라 하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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