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과거 일 살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 될 것을”

A모씨 1인 시위 모습(사진제공=1인 시위자 A씨)
A모씨 1인 시위 모습(사진제공=1인 시위자 A씨)

최현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가 자신에 관한 시위를 하고 있는 지역의 한 신문사 편집, 발행인 A모씨를 남양주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최 예비후보 측은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담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A씨를 10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A씨는 ‘그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선거사무소 앞뿐 아니라 시민 다수가 모이는 행사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최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

최 예비후보 측은 ‘그가 피켓에 적시한 사항은 2016년 11월 14일에 시작해 12월 14일에 종결된 것으로 2017년 1월 6일 부시장으로 발령을 받은 최 예비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렇게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여러 차례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데는 다른 의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A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최 예비후보 측의 주장과는 다른 견해를 내 놓고 있다. A씨는 최 예비후보가 부시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당시 최 부시장은 인사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연관이 없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제도에 의하면 일선 시군의 경우 최종 인사권은 모두가 아는 대로 시장과 군수에게 있고, 인사 업무를 관장하는 인사위원회가 꾸려져 있다. 이런 구조에서 인사위원장은 부시장과 부군수이 맡게 된다.

A씨는 가족의 남양주시청 취업 문제와 관련 남양주시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왔으나 무성의함과 정합성이 떨어지는 답변으로 인해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의 이유는 심정적으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당시 최종 인사권자인 현 이석우 남양주시장에게는 동일한 형식과 강도의 어필이 이뤄지지 않고, 유독 최 예비후보에게만 화살이 집중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이해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현직 시장은 빼고 개인 신분으로 돌아간 최현덕 지방선거 출마자에게만 강한 어필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분명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나름 논리를 갖고 있다. 자신은 분명 남양주시청 앞에서도 시위도 했고 피켓에도 이석우 시장 이름이 적혀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시장 이름이 작게 표시돼 있고 최현덕 당시 부시장 이름이 크게 표시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지) ‘오타’(실수)였다고, 얼핏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

A씨는 최 예비후보가 “부시장 시절 두 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용권자나 인사위원장이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과거에 있었던 일이고 살피지 못해서 미안하고 하면 된다. 시장이 되면 채용비리 없다고 하면 된다”고 했다.

A씨는 20여일째 남양주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시위와 더불어 길거리 서명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선거 출마자 면접이 이뤄진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 밖에서 4시간여 시위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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