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가당치도 않은 헛된 공약 안돼’ 후보감 찾는 기준 제시

승인2018.04.11 10:43l수정2018.04.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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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한정(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지방선거 ‘후보감 찾는 기준’이 지역정가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많은 유권자가 또 당원들조차 예비후보자의 면면에 대해 잘 모른다. 어떤 기준을 중시하나? 몇 가지 예시하고자 한다”며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자를 고르는 기준을 제시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기준은 당선가능성, 정치와 행정경험, 공약과 정책, 후보 주변 인물, ‘언제부터 민주당?’, 의리와 신뢰 이렇게 여섯 가지이다.

김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 타당이나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될 수 있는지, 부정부패가 없는지, 현실가능한 공약인지, 선거캠프에 이권세력이 있는지, 민주당 지역 인물들과의 관계가 돈독한지, 정치신의가 있는지 등 후보자를 고르는 기준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다음은 김 의원이 페북에 올린 ‘후보감 찾는 기준’ 글 전문이다. 지선에 나선 출마자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떤 반응을 나타낼까? 수긍하는 후보자도 있을 테고 동의하지 않는 후보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정
4월 8일 오전 7:37 

6.13 지방선거가 다가 오면서 각자 사시는 지역의 단체장 후보, 시의원, 도의원 후보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또 누가 유력한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의 현실에 비춰 민주당 공천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 공천 티켓을 거머쥐려는 당내 경쟁이 더 치열합니다.

문제는, 많은 유권자가 또 당원들조차 예비후보자의 면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을 중시하나요? 몇가지 예시하고자 합니다.

1.당선가능성: 민주당 공천을 안받고도 타당 또는 무소속으로 독자 당선될만한 인물인가요?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2. 정치・행정경험: 많은 지방단체장들이 화려한 경력을 내세우지만 부패와 불법을 저질러 구속되거나 임기를 마치지 못합니다. 정치와 행정을 잘안다는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3. 공약과 정책: 지방선거 차원에서 여야후보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 공약 차별성이 있나요? 민주당은 집권여당이므로 더더욱 헛된 공약이 아니라 책임질 수 있고 현실적인 약속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임기내에 가당치도 않고 국회나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대형사업을 자신이 해내겠다고 내세운다면?

4. 후보 주변 인물: 지방단체장은 지역사업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이권을 노린 사람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력 후보진영에 접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순수한 뜻'이라면서 금전적 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당선 후에는 피하기 힘든 약점이 잡히게 됩니다.

5. 언제부터 민주당?: 촛불집회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 대통령선거에서 구경만 하던 사람도 갑자기 맹렬 민주당 인사가 됩니다. 중앙당과 국회, 정부 부처에 인맥이 넓다고 은근히 자랑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자기가 출마하는 지역에서 민주당을 지킨 동지와 지지자들과의 관계입니다. 몇달 사이에 갑자기 친한 태도, 공손한 모습도 보입니다. 동네 청소에도 나서고 어르신 짐도 들어 드리는 선행을 sns에 홍보합니다. 이런 사람이 혹시 민주당이 어려워지고 대통령이 공격받을 때 앞장서서 당과 정부를 지켜줄까? 시장이 되어 민주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지역 정책을 결정할까? 걱정이 됩니다.

6. 의리와 신뢰: 정치의 기본입니다. 급할 때는 도움을 준 지지자가 하느님처럼 고맙다가, 당선되면 자기의 능력과 노력 때문이라 여기는 사람을 경험한 유권자는 그래서 신중합니다. 조용히 후보의 본모습과 진심을 읽으려 합니다. 의리와 일관성은 중요한 기준입니다. 후보가 민주당에 의리를 지키고 당이 어려울 때 고난을 함께한 이력은 그래서 소중한 증거입니다. 졸속 제작이나 가공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나요? 그런 후보감들은 찾으셨나요? 민주당 후보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요?

이번 지방선거도 입소문과 '막연한 느낌'에 의존하고, 전화여론조사 투표에 맡겨 버리겠습니까? 누가 되면 어떠냐 하실 건가요? 제 기준제시가 너무 엄격하나요? 이 기준들은 저를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스스로를 돌아 보는 기회로도 삼겠습니다.」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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