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백 시장 개정안’ 엽관주의 폐단이고 적폐

권봉수 예비후보가 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구리시 행정조직 및 정원조례 개정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권봉수 캠프)
권봉수 예비후보가 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구리시 행정조직 및 정원조례 개정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권봉수 캠프)

구리시 인구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행정조직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입법예고를 마치고 의회에 개정조례안이 상정된 상황이다.

개정조례안에는 조직개편과 부서신설이 들어있다. ▲개편: 행정지원국・주민생활국・안전도시국→행정국・복지문화국・안전도시국・경제교통국/ 감사담당관・도시개발담당관→감사담당관 ▲신설: 테크노밸리추진단(테크노밸리추진과・균형발전과)

그러나 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졸속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인데 구리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봉수(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5일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권 예비후보는 “백경현 시장이 전문적인 조직진단 없이 행정 편의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요한 일을 너무 쉽게 진행하려 한다”고 졸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직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만 든다. 이번 개정안은 현 시장의 엽관(獵官)주의 폐단을 담고 있는 행정 적폐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의혹 어린 시선을 보냈다.

권 예비후보는 조직개편 이전에 조직진단과 제대로 된 인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이다. 권 예비후보에 의하면 구리시는 국장 1곳과 과장 3곳이 공석이고 심지어 1년이 지나도록 공석인 자리도 있는 상황이다.

권 예비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왜 무엇을 위해 ‘구리 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을 밀어붙이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거듭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런 불신은 권 예비후보만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동화(민주당) 구리시의회 의원은 구리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편안은 졸속으로 추진한 측면이 있다며, 일부 공무원 몇몇이 주먹구구식으로 조직개편안을 낸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통상 지자체는 조직개편을 추진할 경우 중장기인력운영계획에 해당 조직개편안을 반영하고, 의회의 승인을 거친 후 광역지자체와 협의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그러나 구리시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명하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과 자유한국당 시의원께 이번 안건은 반드시 부결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란다”며 개정안 부결을 강력 요구했다.

구리시의회는 해당 안건을 유보할지 아니면 표결에 붙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구리시의회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대야소' 의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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