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콘보청기, 취약계층 노인에게 보청기 제공

30일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에서 보청기 후원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보청기 자선에 뜻을 같이한 오티콘보청기 한지석 대표, 평호사모 박환균 회장과 회원들, 평내동 복지넷 최재덕 위원장, 동부희망케어센터・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리남양주뉴스
30일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에서 보청기 후원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보청기 자선에 뜻을 같이한 오티콘보청기 한지석 대표, 평호사모 박환균 회장과 회원들, 평내동 복지넷 최재덕 위원장, 동부희망케어센터・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리남양주뉴스

뜻 전달되자 평내호평 기관단체 ‘의기투합’

다다익선이라고 했던가. 좋은 일에 있어서는 이 말은 더욱 의미 있다. 남양주 소재 시민단체 평호사모(평내호평을사랑하는모임. 회장 박환균)가 이번에도 좋은 일에 앞장서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

평호사모는 2004년 7월 결성된 이래 일일이 손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번 자선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에는 홀로 생활하는 노인 중에서 잘 듣지 못하는 노인에게 고액의 보청기를 제공해 자선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흔히 자선이라고 하면 기부된 돈이나 물품을 가지고 취약계층에게 음식물이나 작은 물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더러는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에 비용을 들이거나 취약계층 가정에 교복지원을 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자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취약계층 노인 개인의 ‘삶의 질’을 위해 고가의 물품을 제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선이나 복지는 개념 특성상 여러 명에게 수혜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재원이 넉넉한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호사모는 평내동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한(79세) 분에게 230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제공했다.

노인에게 보청기를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는 평호사모 회원이면서 호평동에서 보청기 사업체를 꾸리고 있는 ‘오티콘보청기’의 한지석 대표가 평호사모 박환균 회장에게 이달 20일 보청기 기탁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뜻이 전달되자 평내동과 호평동의 기관단체가 의기투합했다. 평내동 복지넷(위원장 최재덕)은 평소 자선을 베풀던 노인들에 대한 내용을 동부희망케어센터(센터장 최정선)에 전달했고, 센터는 그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했다. 그리고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센터장 김유경)는 자선과 관련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보청기를 제공하는 것은 단지 물품만 제공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전문장비로 먼저 청력을 검사해야 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노인 개인 특성에 맞게 본을 떠서 부착해야만 제대로 된 제품의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오티콘보청기 한지석 대표는 30일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보청기 전달식에서 노인자선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노인들에게 청력검사를 실시해 청력이 아주 안 좋은 경우 장애등급을 받게 도와주겠다는 것인데 이런 계획이 추진되면 많은 노인들에게 복지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지석 대표는 이번 보청기 제공 이외 이미 수차례 보청기 자선을 펼친 바 있다. 2013년 8월 희망케어센터와 1,000만원 상당 보청기 후원 협약을 체결했고, 2014년 7월과 2016년 3월 등 8차례에 걸쳐 총 1,620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취약계층 노인에게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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