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동거 희망 비율, 2005년 이후 지속 감소 추세

향후 자녀와 동거 의향 여부 ※ 자료: 통계청 사회조사 각 년도/ 대상 연령: 만 60세 이상(그래픽=경기도 빅데이터담당관 통계분석팀)
향후 자녀와 동거 의향 여부 ※ 자료: 통계청 사회조사 각 년도/ 대상 연령: 만 60세 이상(그래픽=경기도 빅데이터담당관 통계분석팀)

같이 살고 싶다 35.4% 가운데서도 72% ‘따로 살고 싶다’

경기도에 사는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은 향후 자녀와 함께 살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은 지난 2005년 51.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도가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60세 이상 경기도민 가운데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75.4%에 달했다.

2017년 기준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60세 이상은 59.5%였다. 이들은 따로 사는 이유로 ‘본인의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2.4%)’,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29.6%)’, ‘자녀에게 부담 될까봐(20.8%)’ 등을 꼽았다.

현재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고 답한 60세 이상은 40.5%였다. 주된 동거 이유는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28.7%)’, ‘손자녀 양육 및 자녀의 가사를 돕기 위해서(10.5%)’ 등 자녀손자 부양 때문에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두의 독립생활이 가능하지만 같이 살고 싶어서(35.4%)’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서도 따로 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72%에 달했다.

부모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노부모 부양 가치관도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부모의 노후를 누가 책임 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15세 이상 경기도민 중 31.0%가 ‘가족(자녀) 전적 책임’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6년 61.3%에 비해 10년 새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이다.

반면 부모 부양은 ‘가족(자녀) 및 정부·사회 공동책임’이라는 인식은 2006년 28.3%에서 2016년 48.2%로 증가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2006년 8.0%에서 2016년 15.2%로 증가했다.

부모 부양에 대한 자녀 의무감은 크게 줄었고, 가족과 더불어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주된 부양 가치관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경기도 4가구 중 한 가구는 60세 이상 고령 가구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경기도 60세 이상 고령가구는 110만 9천가구로 전체 가구 중 24.4%에 달했다. 이는 12년 전(2005년 55만7천가구) 대비 2배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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