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정, 현대차・CJ・롯데 3월 공채 예정

2018년도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21개사 조사)(그래픽=잡코리아)
2018년도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21개사 조사)(그래픽=잡코리아)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신입공채 8.8% 감소
대기업 공채 상・하반기 모두 봐야 ‘올해 하반기 주목’

올해 상반기에도 대기업 신입공채 취업문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상당수가 아직 상반기 신입공채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고, 모집시기를 결정한 기업 중에서도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한 곳도 많았다.

지난해 3월 중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한 삼성그룹은 올해 정확한 채용 시기와 규모가 미정이라 밝혔고, 롯데그룹은 3월 말 신입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나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CJ그룹은 신입공채 기간만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3월 2일부터 12일까지, CJ그룹은 3월 7일부터 19일까지가 신입공채 기간이다.

잡코리아가 국내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대기업 총 321개사 중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35.8%(115개사)에 그쳤다.

‘상반기에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41.1%(132개사)로 가장 많았고, ‘아직 채용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23.1%(74개사)나 됐다.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대기업 중에는 3월에 모집을 시작한다고 답한 기업이 30.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채용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도 27.0%에 달했다.

잡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신입공채를 상당히 소극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대기업 중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29.6%(34개사)에 달했다. 채용규모까지 확정한 81개사가 채용하는 신입직 채용규모는 총 2,625명으로, 이는 지난해 동일기업의 채용규모 2,831명보다 7.3%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 대비 신입직 채용규모가 줄어들었다.

채용규모가 가장 감소한 업종은 ‘식음료외식’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2.8%나 줄었다. 이어 ‘자동차(-21.5%)’와 ‘금융(-18.4%)’ 업종도 전년동기 대비 채용규모가 줄었다. 반면 전기전자(14.3%) 기계철강(13.3%) 건설(10.7%) 업계는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신입직 채용규모는 ‘유통물류’가 5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493명), 석유화학(325명) 분야가 뒤를 이었다.

대기업 채용규모는 상・하반기를 모두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채용규모가 8.8%나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전년대비 채용규모가 16.6% 늘어나,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도 함께 봐야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